시중은행 지점‧인력 다운사이징에 금융사고 우려
시중은행 지점‧인력 다운사이징에 금융사고 우려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4.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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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의 은행 지점이 175곳, 직원은 2248명 줄어드는 등 지점과 인력 축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들에게 금융사고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점포의 통합·이전 사실이 고객에게 제대로 안내되지 않거나, 인력이 재배치된 후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직원이 금융사고를 내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12일 은행권 준법감시인과 준법감시 및 내부감사 담당 부서장이 참석하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금감원은 이에 대한 은행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은행의 영업점과 인원 감축 과정에서 내부통제 약화로 인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적인 사고예방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은행 임직원 수는 11만4775명으로 1 동안 2248명 줄었다. 이는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은행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영업점 수도 급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은행 영업점 수는 7103곳으로 전년 말보다 175곳 줄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비대면 거래 채널 활성화에 따른 현상이기도 하면서 계속되는 불황으로 인한 영업비용 감축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다만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관련 민원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씨(45세) 최근 “대출 상환을 하러 은행 점포를 찾았는데 갑자기 점포가 사라져 연체를 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기존 지점 업무를 다른 곳으로 이관하거나 인력 재배치를 하는 과정에서 새로 배치된 직원들의 업무 미숙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은행들이 점포 통폐합 관련 안내를 고객들에게 확실하게 하고,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자체·대학 출연금과 관련한 내부심의 절차의 실효성을 높이고 수익성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올해 은행의 우월적 지위를 활용한 편법적 구속행위, 이른바 '꺾기' 방지 등을 중점 검사할 계획이며, 은행 기본 업무 관련 대출사고 등을 막기 위한 재발 방지 내부통제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해 건전성 검사의 경우 상시감시와 연계한 리스크 중심 검사와 컨설팅 방식 검사를 진행한다. 경영실태평가 중점 검사사항, 은행의 내부자본적정성 관리체계 평가 등도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안이다.

금감원은 "재산상 이익제공과 관련 내부심의 절차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과당경쟁이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자체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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