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리콜 어닝쇼크... 내우외환 이어져
현대기아차, 리콜 어닝쇼크... 내우외환 이어져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4.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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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소재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가 사드 갈등으로 인한 악재와 내부고발로 인한 대규모 리콜 등으로 인해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조63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매출은 12조8439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654억원으로 전년보다 19.0%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중국 시장 판매량 급감에 원화강세, 리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중국 시장에서는 구매세 지원이 축소되고 반한 감정이 심화되면서 판매가 전년대비 35.6% 감소했다.

여기에 일부 중국 업체들이 한국차 구매를 취소하면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매출이 더 악화됐다는 것이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볼륨 모델이 노후화하면서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12.7% 줄었고, 국내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와 신차 부재 등의 영향을 받아 5.1%의 판매 감소를 나타냈다.

정부의 대규모 리콜 권고도 회사의 이미지와 실적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김광호 전 부장은 세타 2 결함 등 32건의 결함 의심사례를 내부고발했다.

국토해양부는 이 중 6건의 결함을 들어 리콜을 권고했으나 현대기아차에서는 세타 2 결함 1건만을 수용, 리콜했으며 나머지 5건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토부에서 청문회를 거쳐 강제리콜에 나설 경우 최고급 제네시스부터 아반떼, 소나타까지 대규모 리콜이 이뤄질 경우 그 규모는 수백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결함을 제보한 김 전 부장에 대해 현대자동차가 해고에 그치지 않고 영업비밀 유출로 고소한 것도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김 전 부장을 복직시키라고 결정했으나 현대차는 이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한편, 현재의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의 이번 악재가 불경기나 기술 부진이 아닌 기업윤리에 연관된 부분이 큰 만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향후의 과제가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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