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고강도 근무 논란 이번엔 스타트업 투자 철회
위메이드, 고강도 근무 논란 이번엔 스타트업 투자 철회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5.1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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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직원들에게 고강도 근무(크런치 모드)를 강요, 노동법 위반 논란을 불렀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이번에는 스타트업에 투자를 약속했다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위메이드의 투자 약속을 믿고, 굴지의 IT업체를 그만둔 엔지니어들은 아루아침에 길바닥에 나 앉는 신세가 됐다.

1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월 AI(인공지능) 스타트업 A사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A사 B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세이클럽’ 개발에 참여하고 포털 사이트를 창업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내로라하는 인물. 그는 지난 1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를 만나 투자를 약속 받고 3월에는 A사를 창업했다.

B대표는 “투자가 문제없이 이뤄질지 여러 번 확인했고, 그 때마다 위메이드측으로부터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몇 달 동안의 사업 준비 과정에서 수천만원이 들어갔고 특히, B대표를 비롯해 카카오, 라인 등 쟁쟁한 직장에 다니던 지인들도 뜻을 함께해 회사를 그만두기도 했다.

두 회사는 최근까지도 관련 회의를 하고, 사무실 보증금으로 사용할 10억원을 위메이드로부터 대출하기 위한 서류를 주고받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위메이드가 ‘투자를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음’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온 것. 사업을 하기에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게 이유다.

B대표는 “투자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고 들인 돈도 문제지만 나를 믿고 따라온 멤버들에 대한 미안함이 정말 컸다”며 “후배 창업가들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측은 그러나 “B대표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외에 추가로 답할 내용은 없다”고 매체에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위메이드아이오는 지난달 '이카루스 모바일' 개발팀의 크런치 모드를 백지화 했다.

지난달 20일 위메이드아이오는 직원들에게 전달된 크런치 모드 계획이 외부로 유출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계획에 따르면 개발팀 직원들은 오는 11월까지 평일 야근을 의무화하고, 저녁 식사시간을 30분만 쓸 수 있다. 토요일과 공휴일에도 정해진 근무 시간을 채워야 한다. 당시는 게임업계의 고강도 근무가 사회문제가 되면서 국회 차원에서 관련 입법을 추진하던 상황.

이런 가운데 위메이드가 ‘노예 시간표’나 다름없는 근무계획을 직원들에게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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