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여파에 화장품 업계 ‘희비’
中 사드 보복 여파에 화장품 업계 ‘희비’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5.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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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화장품 업계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6일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과 잇츠한불, 코스맥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 코스메카 코리아 등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타격을 입은 업체는 비교적 중국 의존도가 높은 곳들이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잇츠한불이다.

잇츠한불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8%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541억원으로 35.1% 줄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1분기 영업이익 37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1조8554억원으로 5.5% 늘어났다.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191억원으로 26%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5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이들 업체는 “중국발 사드의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입을 모은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면세점 등의 사업 매출이 악화된 탓이다. 잇츠한불은 이번 실적 부진을 계기로 중국 지역 의존도에서 탈피, 일본 및 유럽 시장을 공략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대형 화장품 체인 ‘SASA'와 인도 ’NEW U' 등을 통해 판로를 다변화하고 유럽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입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반면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등은 중국발 사드의 타격을 크게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호실적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3% 늘어난 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조6007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성장했다.

ODM 기업 한국콜마도 다양한 유통 채널로 고객사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주효, 1분기 영업이익이 18% 증가한 206억원, 매출액은 36% 늘어난 2014억원, 당기순이익은 18% 늘어난 157억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OD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506억원, 영업이익은 40.9% 늘어난 48억원이라는 호실적을 거뒀다.

이들 업체가 사드의 직격탄을 받지 않은 이유로는 유통 채널 다각화와 자체 브랜드의 호실적, 국내 시장에서 온라인과 홈쇼핑 고객사 공급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코스메카코리아는 미국과 유럽 시장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매출이 세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며 주문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을 크게 견인, 화장품 업계가 중국 시장 일변도를 탈출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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