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문재인 정부의 ‘노조할 권리’에 역행
동부증권, 문재인 정부의 ‘노조할 권리’에 역행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5.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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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존중 사회실현’. 문재인 대통령의 노동공약 제목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삼성은 무노조 경영을 폐기해야 한다”고 단언할 정도로 ‘노조할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통령 1호 지시로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스스로 위원장 자리에 앉았다. 고용현황판을 집무실에 걸어 놓고 매일 일자리를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에 역행하는 행태가 동부증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수많은 노사대립 가운데서도 동부증권이 주목받는 이유는 동부증권에 노조가 설립된 것은 지난 3월, 36년만의 일이기 때문. 동부증권이 36년 동안 무노조 경영을 해 온 것이다.

그러다가 최근 성과에 따라 임금의 70%를 삭감하는, 이른바 ‘임금 후려치기’ 임금체계가 도입되자 동부증권 노동자들이 지난 3월 29일 노조를 설립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증권 조합원들이 회사로부터 노조 탈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조가 설립되자마자 사측의 훼방이 시작됐다는 것. 문재인 정부는 현재 10%에 불과한 노조 가입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어서 동부증권이 새정부의 노동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새 대통령은 노조 가입률을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는데, 정작 동부증권은 노조원을 빼가고 있는 형국"이라며 "친노동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에서 동부증권 등 노사갈들이 벌어지고 있는 사업장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일부지역의 본부장과 지점장들이 해당 지점의 영업사원들에게 조합원 탈퇴를 강요하고, 탈퇴하지 않을 경우 지점 통폐합은 물론, 조합원들을 원격지로 발령을 내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지점장의 개별면담을 통해 "노조 가입 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최근 조합원 28명이 노조에 조합원 탈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측은 노조 활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기도 했다. 노조가 공식 활동에 들어가자마자 동부증권은 사내 인트라넷의 직원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 연락처를 즉각 삭제했다. 노조가 직원들의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인트라넷 자유게시판에 노조 소식이 올라오자 게시판 자체가 사라지기도 했다.

동부증권측은 그러나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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