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오너 父子, 정부 지배구조 ‘압박’에 대응은?
현대차 오너 父子, 정부 지배구조 ‘압박’에 대응은?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5.2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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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정의선 부자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국내 대기업들을 향한 지배구조 개편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그 첫 타깃은 현대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최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순환출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순환출자가 재벌그룹 총수일가의 지배권을 유지하고 승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룹은 현대차그룹 하나만 남았다.”고 밝혀 금명간 현대차에 대한 지배구조 개혁을 종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그러나 지금까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상태이다. 일부 증권가 등에서 언급됐던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부인하고 있으나, 정부 관계자가 현대그룹을 직접 지목해서 말한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대책을 내놓아야 할 입장에 놓였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로 이뤄져 있다.

현대차는 기아차 지분(33.88%)을, 기아차는 현대모비스 지분(16.88%)을,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지분(20.78%)을 보유하고 있는 형태이다.

오너 일가 중 정몽구 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6.96%와 현대차 지분 5.17%를,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 지분 2.28%, 기아차 지분 1.70%를 각각 갖고 있다.

이 정도의 지분률은 경영권 승계를 감안했을 때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그룹측에서는 순환출자를 해결과 지배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주요 대기업 집단 중 유일하게 경영권 승계와 순환출자, 지주사 전환 현안이 맞물려 있다. 특히 복잡하게 얽혀있는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전환 이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차그룹 안에서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이 가장 많은 계열사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현대차 지분을 조금씩 사들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현대글로비스를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이 구조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부회장이 최대 주주로 있으며, 최근 인수합병 시장에 등장했으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글로비스의 사업은 크게 현대차의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종합물류와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는 CKD, 상사 및 중고차 경매를 담당하는 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글로비스가 다양한 사업확장 전략을 고심하고 있으나 실제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며 “정의선 부회장이 경영권을 키우려면 보다 적극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반면 현대차의 행보를 비춰볼 때, 신사업 진출 및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한 기술확보 대신 단시간에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새 정부 출범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차 오너 일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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