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노조, 지점 통폐합 조치 강경대응
씨티은행 노조, 지점 통폐합 조치 강경대응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5.23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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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대규모의 지점 통폐합을 단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반대하는 노조와의 갈등이 크게 번지고 있다. 씨티은행은 3월 전국 133곳에 이르는 점포 수를 32곳까지 줄인다는 통폐합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 17일부터 고객들에게 폐점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문자에는 폐점 안내와 함께 이용 가능한 타 지점과 모바일 앱 사용법에 대한 설명이 포함됐다. 가장 먼저 폐점되는 지점은 서울 신사동과 신설동, 수원중앙지점 등 35개 점포로 오는 7월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안내 문자가 발송되자 폐점이 예정된 점포들은 하루에도 수십 건씩의 계좌 해지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의 상당수는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고 한다.

고객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특히 점포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ATM기까지 함께 없어지면 이용 불편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오는 8월 폐점 예정 점포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2차 폐점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기존 고객들이 아닌 노조와의 갈등이다. 씨티은행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보고 및 회의를 중단하는 등 태업에 들어갔다.

지난 22일부터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 상품 및 신용카드 추천 영업도 중지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점포 폐점과 관련한 보고서 작성과 제출도 거부하고 있으며, 폐점 예정인 점포에 대한 모든 검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을 전했다.

은행측은 강경한 노조의 대응에 소비자금융 환경 변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정책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결국은 대규모 인원 감축으로 이어지는 수순이라 보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씨티은행 사측은 노조와의 지속적인 교섭을 거쳐 경영 정상화에 나서는 한편 폐점하는 점포의 고객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추가 교섭 및 폐점 예정 점포 고객을 위한 비대면 모바일서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는 것이다. 씨티은행의 선례가 향후 금융노조 움직임에 적지 않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들이 어떻게 갈등을 풀어 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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