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전망 상향… 3% 신호탄 되나
한은 성장률 전망 상향… 3% 신호탄 되나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5.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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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또 다시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2.8%에서 2.5%로 낮춘 바 있으나 4월 들어 이를 2.6%로 상향했다.

한은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지난 2014년 4월 이후 3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보아 7월 성장률 전망치는 현재보다는 상향 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주열 총재가 경제 성장을 낙관하는 요인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 확산에 따른 수출 호조이다.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세가 나타났고, 기업실적 개선과 함께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면서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9%로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면서 전기 대비 1.9% 증가, 2015년 4분기(2.1%)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돼 투자와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것이 내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소비심리 지표도 개선돼 지난 26일 한은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0포인트로 나타나 2014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6.8포인트 상승폭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9년 8월 이후 약 8년만에 최대폭이기도 하다.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2.8%를 넘어서 3%대를 회복할지 주목하고 있다.

낙관론의 근거는 중국과의 관계개선이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이유도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타격 우려가 작용으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사드 보복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어 추가 성장이 어렵지 않다는 전망이다.

오는 6월 임시 국회에서 다뤄질 추가경정 예산에 따른 재정 지출 기대감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1월 한은이 발표했던 2.5% 경제성장률은 과도하게 비관적인 제시였다며, 현재 상황은 최악을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외적으로도 다음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데다 연준의 자산 축소 가능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따른 통상 압박, 중국과의 외교 문제 등 불확실성 요인이 아직 많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부 업종에서 설비 투자가 줄기 시작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특히 새 정부의 강력한 고용 정책은 기업 입장에선 수익 압박으로 나타나 투자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회복의 신호가 분명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어느 정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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