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총재의 ‘MCM’ 하청업체에 ‘갑질’ 논란
김성주 총재의 ‘MCM’ 하청업체에 ‘갑질’ 논란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01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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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및 성주디앤디 대표/ 로이터 캡처

패션브랜드 ‘MCM’을 생산하는 성주디앤디(대표 김성주)가 하도급 제조업체에 ‘갑질’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주디앤디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NTN 등 복수의 매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사와 W사 등 성주디앤디의 하청으로 이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해오던 업체들이 MCM의 부당한 거래로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성주디앤디가 하도급 업체에 부당한 단가를 적용하고 부당 반품을 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저질렀고 이 때문에 하청업체 4곳 이상이 부도가 났다는 것이다.

성주디앤디는 하도급업체에 샘플 제작비와 운송비도 지급하지 않았고, 하도급 업체는 연 평균 165개의 샘플을 제작했으나 해당 금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주디앤디는 법률상 지급해야 하는 샘플비만 인정해 관련 공문을 보냈다. 성주디앤디는 또 소비자가 제품을 반품하면 공급업체의 귀책사유가 없음에도 하도급업체에 백화점 판매 정가의 1.1배로 클레임을 걸었다.

가방을 사용하던 소비자의 의류보상까지 백화점가로 보상하라고 요구했다는 게 하청업체의 주장이다.

하청업체들의 주장에 따르면 성주디앤디는 하도급 거래계약 체결 당시 마진 지불 방식을 ‘정률제’로 했으나 2005년 10월 제품 고급화 시기에 맞춰 이를 ‘정액제’로 바꿨다.

당초 성주디앤디는 정액제 방식을 시범적으로 3개월만 시행한다고 했지만 올해까지 12년간 이어졌다고 하청업체들은 주장했다.

<>“나는 돈 보다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외신에 소개

제품이 고급화되면서 원가와 제품 가격이 오르고 공정도 어려워졌지만 정액제로 인해 공급업체들의 몫은 10년 넘게 제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청업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성주디앤디에 미지급된 비용 정산 및 부당한 단가 산정 철회를 요구했지만 성주디앤디는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주디앤디는 하청들이 문제로 삼고 있는 단가 산정방식 변경은 현행법상 위반 사항이 아니며, 실수나 잘못이 있으면 보상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지난 1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적십자 총재로서) 끝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돈이 돈을 좌지우지 한다. 나는 ‘가치’에 더 중점을 두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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