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 은행권 대출 압박에 카드론 등 증가폭 둔화
非 은행권 대출 압박에 카드론 등 증가폭 둔화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0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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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 출범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청와대 제공

금융당국에서 이른바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 은행권의 대출에 규제를 가하면서 이들 업체에서 빌려가는 돈의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과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등 전업계 카드사들이 7일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카드론 잔액은 1분기말 기준으로 24조6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23조6845억원보다 3771억원 늘어난 것인데, 전 분기 대비 카드론 증가액이 3000억원대로 떨어진 것은 2014년 4분기의 3554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전체 카드론 대출의 90%를 차지하는데, 1분기 카드론 취급액도 8조9976억원으로 전 분기의 9조2655억원보다 2679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은행권 대출감소로 인한 풍선효과에 따라 제 2금융권 대출이 급증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대적인 제재조치에 나섰다.

당국은 저축은행과 카드, 캐피탈 업체 등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10%를 넘기지 않도록 요청했으며, 1분기 대출증가율이 지난해 1분기 대출증가율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종용했다.

그 결과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 증가폭이 줄어들었고,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3월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19조3682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1185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지난 1분기 신용협동조합의 대출 증가액은 835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증가액인 1조9468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상호금융 역시 같은 기간 대출 증가액이 2조9830억원으로 전 분기 5조6323억원 증가의 절반에 머물렀다. 새마을금고(4조7428억원→2조5288억원)와 보험사(4조3521억원→7794억원), 여신전문기관(2조3900억원→1조811억원)의 경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대부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 대출 증가액 감소는 그만큼 서민들이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와 2분기 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각각 -18, -21을 기록했다.

상호금융(-31, -40)과 생명보험사(-13, -24)의 전망치도 1분기와 2분기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출 태도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금리나 만기연장 조건 같은 대출심사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완화하겠다고 밝힌 곳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반면 2분기 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의 대출 수요는 각각 13으로 저축은행과 신용카드회사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정부의 제2금융권 대출 압박에 대해, 취지에는 공감하나 자금이 꼭 필요한 저소득층이 돈을 구하지 못하는 현상을 낳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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