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소아마비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1260만 달러 (한화 1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는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신규 '불활화(不活化) 소아마비 백신'의 해외 임상시험과 충북 오송 백신전용 공장의 생산설비 확장에 사용된다.
불활화 백신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죽이거나 생리활동을 정지시켜 항원으로 사용하는 백신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진 중인 소아마비 바이러스 박멸 정책에 따라 기존의 경구용 소아마비 백신을 대체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기술의 난이도가 높고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생산시설 확보가 쉽지 않아 많은 국가들이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부터 불활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LG화학은 2020년 세계보건기구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백신을 생산, 글로벌 시장에 본격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화학은 1996년 국내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B형간염 백신(유박스)을 개발, 세계보건기구의 승인을 받으며 백신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뇌수막염 백신(유히브)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특히 5가 혼합 백신(유펜타)은 지난해 말 유니세프(UNICEF)의 2017년~2019년 정규 입찰에서 8,100만 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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