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 사장 “로봇은 창조경제 대표주자”라더니...
정일영 사장 “로봇은 창조경제 대표주자”라더니...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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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인천공항공사에서 최근 비정규직 제로시대 동참을 약속한 가운데, 지난해 인력을 줄이는 지능형 로봇 도입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비정규직 수가 전체 직원의 80% 넘는 상황에서도 청소로봇과 안내로봇을 도입하겠다고 선언, 노동계가 큰 우려를 나타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일영 사장이 인공지능 로봇 도입으로 인건비를 아끼려다 새 정부가 출범하니 말을 바꾼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달 12일 인천공항공사를 방문,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zero)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며, 우선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안전과 생명에 관한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반드시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원칙도 천명했다. 당시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대통령의 공약을 받아들여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직원들 앞에서 선언했다. 대통령의 방문에 ‘백기투항’한 것이다.

그러나 불과 1년 전인 2016년, 정일영 사장이 한 가전사와 손잡고 인천국제공항에 지능형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던 사실이 회자되면서 “비정규직 제로 선언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1일 한 가전사와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청사에서 ‘지능형 로봇 서비스 도입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인천공항공사는 스마트공항 서비스를 위해 지능형 로봇과 사물인터넷 등을 적극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이 중에는 자율 주행하는 공항안내로봇을 비롯해 청소로봇이 포함돼 있어 공항공사측이 기존 업무를 수행하던 인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로봇 계획대로 도입..." 구체적 계획 묻자 "..." 

정일영 사장은 MOU 체결식에서 “공항 로봇은 세계 항공산업을 선도할 블루오션으로 정부3.0의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기치 아래 창조경제의 대표 분야로 로봇산업과 공항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측은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전까지 공항 내 로봇 서비스 도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년 전만 해도 기존의 인력조차 로봇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던 인천공항공사가 갑작스럽게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자 일부에서는 “정권이 바뀌니 손바닥 뒤집듯 태도를 바꾼 것이 아니냐”며 정 사장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노동단체 관계자는 “비정규직 근로자 인권을 외면하던 인천공항공사가 갑작스럽게 입장을 선회한 의중이 궁금하다”며 “정권이 바뀌면 소신도 바뀌는 것이냐”고 힐난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로봇은 계획대로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가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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