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핵선언’에 한전 주가 ‘휘청’
정부 ‘탈핵선언’에 한전 주가 ‘휘청’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6.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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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네이버 증권정보 캡처

때 이른 폭염이 시작됐으나,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인 한국전력의 주가는 오히려 악재를 맞고 있다. 지난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전력 주가는 전일대비 3.11% 내린 4만2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전력 계열사인 한전KPS와 한전기술 역시 전 거래일보다 각각 5.67%, 10.9%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통상 하절기에는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전력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실제로 2012~2015년 하절기 주가상승률을 보면 2012년 8.85%, 2013년 16.95%, 2014년 7.24%, 2015년 5.49%로 해당 년도 3개월 단위 평균 주가상승률을 크게 상회해 왔다.

특히 2016년에는 2분기 실적이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넘으면서 2월부터 9월까지 고공행진을 이은 바 있다. 올해 들어 한국전력 주가가 부진한 요인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탈핵선언 및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지목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고리 1호기 가동 영구 정지 선포식 연설을 통해 “탈핵 시대로 가겠다”는 정부 방침을 천명했다. 에너지 정책이 신재생 에너지 위주로 가게 되면 원자력과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한국전력으로서는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해 늦여름부터는 전기요금 누진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국정농단 사태와 원료가격 상승 등의 악재를 맞으면서 한국전력 주가는 4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올해 2분기의 경우 지난해 말 급등한 유연탄 가격이 반영돼 연료비가 전년대비 33.8%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전력 주가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용 전기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55%를 차지하지만 요금은 주택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요금이 인상되면 한전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재계의 지속적인 반대를 극복하고 정부가 요금 인상에 성공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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