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저임금, OECD 최상위 ‘불명예’
한국여성 저임금, OECD 최상위 ‘불명예’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7.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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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이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국가 중 가장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37.60%로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적 사정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 OECD 국가 16개국 중에서는 2000년 이후 저임금 1위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저임금 근로자에 해당하는 여성은 2000년 45.77%였으며 2010년까지 40.45%로 40% 이상을 유지해 왔다.

2011년부터는 38.21%로 하락 추세이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느린데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수치가 높다보니 20년 가까이 1위를 기록중이다.

올해의 경우 한국의 저임금 여성 비중은 2위인 미국(29.81%)보다도 7.79% 높았다. 2000년대 이후 2위 자리는 이스라엘과 일본, 미국, 아일랜드가 돌아가며 차지하고 있다. 그 동안 한국과 2위 국가와의 격차 또한 10% 안팎을 유지중이다.

또 저임금 여성 근로자가 가장 적은 핀란드(10.35%)와 덴마크(11.35%)의 경우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저임금 해소를 위해 갈 길이 멀었음을 시사한다.

2016년의 여성 저임금 비중도 37.20%로 미국의 29.45%에서 크게 떨어져 있으며, 수치 자체도 높은 편이어서 아직 모든 국가들의 자료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한국이 1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된다.

남녀를 통틀어 전체 근로자 중 저임금 비율은 2015년 현재 한국이 23.50%로 콜롬비아(25.27%), 미국(25.02%), 아일랜드(24.00%)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남성 저임금 비율은 15.20%로 OECD 9위에 그쳤다.

한국의 여성 저임금 비중이 높은 주 요인으로는 고학력 여성을 위한 일자리 부족과 임금 차별 등이 지목되고 있다.

즉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을만한 소위 ‘고스펙’ 여성은 노동 시장에 좀처럼 나오지 않으며 저임금 직종에 적합한 여성인력들이 훨씬 흔하다는 것이다.

특히 배우자의 소득수준이 높다면 여성 역시 고학력이거나 고임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여성들은 굳이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고학력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또한 부족하다 보니 많이 배우고 부유할수록 오히려 전업주부로 생활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임금과 처우에 있어서의 차별도 고학력 여성을 노동 시장에서 떠나게 하는 원인이다. 출산으로 인한 공백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10년 이상 일한 남자 동료에 비해 여성이 받는 임금은 80%에 그친다고 여성노동 관련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여성 저임금의 불명예를 벗어나려면 남성육아휴직제도 확대와 함께 여성들이 일과 가사를 병행하기 쉽도록 전일제와 시간제 근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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