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할랄위반’제품 수출
삼양식품 ‘할랄위반’제품 수출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7.19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양식품(대표 전인장)이 ‘할랄식품(Halal Food)’ 생산규정을 위반한 제품을 수출하다가 식품당국에 적발, 가뜩이나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부의 할랄식품 육성책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가 나오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4월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국가로 수출하는 할랄제품을, 일반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에서 생산하다가 식품당국에 들켰다.

할랄식품은 종교적으로 돼지고기 등을 먹지 않는 이슬람 신도들을 위한 식품으로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락된 것’을 뜻한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서 무슬림(Muslim)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말하는데, 할랄인증을 받으려면 제조과정을 인증받아야 한다.

그런데 삼양식품은 할랄인증을 받은 제조라인에서 일반 라면제품도 제조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돼지고기를 재료로 쓴 일반 라면제품을 생산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라인은 노 미트(No Meat) 제품을 생산한다"고 해명했다.

할랄인증 라인에서만 할랄제품을 생산해야 하는데, 노 미트 라인에서 제품을 생산해 문제가 된 것이지, 돼지고기를 재료로한 제품을 생산해 식품당국에 적발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그러면서 “2016년 10월 이후 수출 제품에는 아예 고기성분을 제외한 수출 전용 스프를 개발해 대부분의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며 “지난 4월 식약청 점검 이후 할랄제품 생산 시 할랄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양식품이 할랄규정을 어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할랄식품업계는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며 삼양식품을 힐난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일부 종교단체와 지역민들이 할랄식품관련 시설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양이 반대여론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라고 성토했다.

할랄인증을 준비중인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농식품부 등 유관기관과 식품업계가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거주는 물론 해외 무슬림들이게 한국산 할랄식품이 불신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정부가 할랄산업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8일만해도 부여할랄도축장반대범시민연대는 기자회견에서 부여 할랄도축장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할랄 인증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는 것은 특정종교를 비호하는 종교편향 우려가 있는데도 농식품부는 도축장 사업자를 이달 안에 확정지으려 한다”며 “할랄도축은 이슬람 의식에 따라 잔인하게 도축하는 방식으로 동물보호 규정에 정면으로 위반된다”고 성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