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제혜택 철회, 동원그룹 스타키스트 떠나나
美 세제혜택 철회, 동원그룹 스타키스트 떠나나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7.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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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현지신문 캡처

동원그룹(회장 김재철)의 자회사로 미국에서 참치가공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키스트(StarKist)’가 이전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원그룹은 지난 2008년 10월 3억6300만 달러(약 3800억원)에 미국령 사모아에 있는 스타키스트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 12일 한 현지매체는 “사모아공화국 주지사가 스타키스트가 5년 뒤에 사모아를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롤로 몰리가(Lolo Moliga) 사모아 주지사는 최근 한 연설에서 “그간 스타키스트에 대한 사모아 행정청의 면세조치로 스타키스트가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지사는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가 미국령 사모아에게, 스타키스트에 세금 면제와 토지 임대차 특혜를 허락하도록 강제하는 세금공제 조치와 감세조치를 취소했다”며 이같은 연방정부의 조치는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지사의 말을 종합해 보면, 미국 연방정부는 사모아에 있는 스타키스트에 세제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해 왔는데, 이를 철회함에 따라 스타키스트가 사모아를 떠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

실제로 몰리가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3년마다 시행하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트린마린(Tri Marine)이 폐업했으며, 투자사들이 사모아 참치사업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타키스트는 1963년 남태평양 사모아에 준공된 회사다. 미국시장 참치캔 브랜드 1위 업체로 미국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한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스타키스트에 참치를 팔아 모은 돈으로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13년 8월 사모아에서 열린 스타키스트 설립 50주년 행사에서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한 참치원어를 납품했던 일을 시작으로 5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며 "스타키스트 사모아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참치가공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몰리가 주지사는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설’과 관련 동원그룹 관계자는 “(세제 혜택 철회와 관련) 미국 연방정부의 공식입장이 사모아에 전달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동원은 사모아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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