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박삼구 회장 물러나라, 안팎서 사퇴 압력
금호타이어 박삼구 회장 물러나라, 안팎서 사퇴 압력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7.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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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타이어 회장

매각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매각 시 총사퇴’를 결의하는 등 금호타이어가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회사 안팎에서는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 박 회장을 비롯 금호타이어 전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매각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금호타이어 노조와 매각저지위 등은 매각 반대와 박 회장의 사퇴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잇따라 매각 반대를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지난 13일 일반직, 현장관리직, 연구직 사원들이 해외 부실매각 반대를 결의하고, 전 임원이 더블스타로 매각 시 총사퇴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이한섭 대표를 비롯 국내 및 해외 임원, 팀장, 내수 지점장 등 168명이 세미나를 열고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 반대를 재결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저지위는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박삼구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매각저지위 강정호 간사는 "박삼구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는 등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으로의 매각을 반대하지만, 회사가 매각 사태에 이르게 된 1차적 책임이 회사의 부실을 부른 박 회장에게 있다는 것이다.

매각저지를 위한 행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사원들 사이에서 박 회장과 경영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매체는 금호타이어 내부 제보자의 말을 인용, 박삼구 회장이 지난 12일 광주곡성공장에서 노사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무산되자, 일반직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해 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 결의문’을 낭독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금호타이어)’에는 이같은 정황을 뒷받침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게시자는 “아 열 받아서 한마디 더 적는데... 애초에 일반직은 할 생각도 없었잖아 조합이랑 하려다가 틀어지니까 힘없는 일반직들 데려다가 니들 입맛대로 간담회 한 것에 진짜 치가 떨린다. 얼마나 일반직이랑 감독자들을 하찮게 보고 있는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글에는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아 시원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매체는 “때문에 일반직들 사이에서 박 회장이 노조 파업을 통해 매각을 반대하는 시나리오를 구상했지만, 노조가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자 간담회라는 명분으로 자신들을 동원해 파업 퍼포먼스를 꾸리려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박 회장과 관련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직원들이 많아 다른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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