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시금고 선정 앞두고 ‘버스 기증’ 논란
KB국민은행, 시금고 선정 앞두고 ‘버스 기증’ 논란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8.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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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이 경기도 한 지자체의 시(市)금고 선정을 앞두고 버스 2대를 기증해 ‘기부금품법’ 논란이 일고 있다. 기부행위라기보다는 시금고에 선정되기 위해 고객 돈을 부적절한 관행으로 이용하는 리베이트 성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은 지난해 시금고 선정을 위해 해당 지자체 유력 인사에 2억원을 건네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8일 ‘경인일보’에 따르면, 부천시는 다음달 2조원 규모의 시금고 선정을 앞두고 현재 시금고 기금 분야(제2금고)를 맡고 있는 KB국민은행이 2억4000만원 상당의 버스 2대를 시에 기부했다.

시의회 일부 의원은 국민은행의 기부를 두고,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시금고 선정에 따른 반대급부를 노린 불법 기부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부천시는 다음달 5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시금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은행이 지난 6월 부천시에 2억4000만원 상당의 경로당 순회 안마버스 1대와 버섯 재배 일자리 사업 출·퇴근버스 1대를 기증키로 협약을 맺어 논란이다.

한 시의원은 “국민은행이 오는 9월 시금고 선정 공모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반대급부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기증한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 기부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른 의원도 “지방자치단체는 일체의 기부를 받을 수 없다”며 “업무상 연관이 될 수도 있어 기부금품 모집 금지법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인일보’에 "KB국민은행이 '기부 기관을 통해 지정 기부할테니 기부를 받을 수 있겠냐'는 의사를 밝혀 순수한 취지로 검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사가 실적에 급급해 사회공헌활동이나 기관 후원이라는 명목 아래 과도한 리베이트를 주지 않도록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금융 당국 역시 위법적 거래는 지양하도록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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