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에 시중은행 유치 경쟁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선정에 시중은행 유치 경쟁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08.23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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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5년만에 주거래은행을 재선정한다는 발표에 시중은행들이 유치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세계3대 연기금 중 한 곳으로 자산 규모만 590조원에 이르다 보니 주거래은행이라는 타이틀이 적지 않은 브랜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주거래은행 계약을 따내면 공단의 입출금거래와 직원급여계좌 관리, 연금 지급 등 금융 거래를 독점하게 된다.

계약 기간은 내년 3월12일부터 3년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2년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은 신한은행으로 2007년 이후 10년 이상 자리를 지켜왔다.

신한은행측은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에 자신감을 내비치며 주거래은행 타이틀 유지를 낙관하고 있으나 후발주자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새로운 은행이 선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지난달 27일 국민연금은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주거래은행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을 비롯해 국민, 우리, KEB 하나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 6곳이 모두 참여해 유치 열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주거래은행 선발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지난 2012년 2위로 밀려 탈락한 KB국민은행이다. 최근 국민은행은 14만명의 경찰공무원에 대한 대출 독점권을 따낸 바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그러나 순이익 부문에서 8년만에 국민은행에 1위 자리를 내준 후 다소 불안한 모양새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다만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라는 자리가 큰 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금융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활한 자금 결제를 위한 전산 구축에만 수백억원을 들여야 하는 등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측면이 있다.

주거래은행 입찰 평가 항목인 △업무수행능력(38점) △정보화 사업(32점) △재무안정성(10점) △수수료(10점) △내부통제 및 컴플라이언스(5점) △기타(5점) 중 배점이 두 번째로 높은 정보화 사업 요건을 채우기 위한 비용부담 역시 상당하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은행들은 3대 연기금의 주거래은행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놓치기 어렵다는 것.

국민연금은 다음달 13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추려낸 은행들을 대상으로 10월 현장조사를 거쳐 연내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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