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직원의 돌연사, 자살과 잦은 야근,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등 넷마블게임즈는 숫한 논란을 일으키면서도 지난해 상장에 성공, 현재 게임업종의 ‘황제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12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 의장이 증인에서 빠지면서 ‘알맹이 없는 국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잦은 야근, 혹독한 근무로 인한 직원 돌연사 및 자살 논란, 초과근로수당 미지급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 대신 이 회사 부사장이 국감 질의에 나서게 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를 비롯 게임업계의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해 온 환노위 이정미 의원(정의당)이 방 의장의 증인채택을 강력히 요구했으나, 지난달 말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증인 최종 목록에서 제외됐다.
“갖가지 구설수에 휘말렸던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넷마블게임즈의 수장이 증인에서 빠져 맥 빠지는 국감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의 무책임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이 게임업계 리딩기업 대표에게 노동환경 개선을 압박함으로써 수많은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처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방 의장이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의 주시가치는 현재 3조2000억원에 육박해 ‘주식부호’ 6위에 올라있다. 때문에 정치권이 주식거부 목록에 이름을 올린 방 의장의 논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정미 의원실은 방준혁 의장을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간사단과 추가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국회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최근 방 의장과 계열 및 관계사 13곳, 전현직 대표 14명을 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 노동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