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사장 국감증인 제외, 사행성 논란 눈감는 정치권
김택진 사장 국감증인 제외, 사행성 논란 눈감는 정치권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0.1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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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사장

사행성 논란으로 여론의 뜨거운 지탄을 받고 있는 ‘리니지M’의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불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따르면, 12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김 사장은 증인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게임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육성’에 방점을 찍은 문재인 정부의 게임정책이 여야의 증인채택 협상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한 주식 시가총액이 수조원에 달하는 게임업체들의 입김이 정치권에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리니지M에 대해 일찍부터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언론사에 리니지M의 사행성을 고발하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으며, 각종 블로그에도 관련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월 거래소 기능이 추가되면서 문제가 됐는데, 희귀 아이템을 뽑을 때 수 천 만원의 거금을 투입하는 이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희귀 아이템은 단순 구매가 아니라 주로 추첨 방식이어서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이용자가 3만원을 넣으면 11장의 그림을 제시해 마치 카지노 슬롯머신처럼 운으로 아이템을 뽑는데, 보도에 따르면 일부에서는 카드론까지 받아가며 아이템 추첨에 돈을 투입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일부 인터넷 개인방송 BJ들이 특정 아이템을 얻기 위한 이른바 ‘현질 탕진’을 생중계하면서 일반인들까지 현혹시킨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공개한 확률표에 따르면 가장 희귀한 아이템을 뽑을 확률은 0.0001%로 복권 당첨 수준이어서 사실상 돈을 날리는 경우가 태반이다. 회사측은 아이템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지만 “로또도 꽝이 나올 줄 뻔히 알면서도 한다. 막연한 기대 심리를 조장하는 것일 뿐”이라는 자조의 목소리가 높다.

아이템을 얻으려고 하루 종일 게임에 빠져 사는 ‘게임폐인’을 양산한다는 비판에서도 자유울 수 없다.

엔씨소프트측은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의 자율규제 강령을 준수해 게임을 개발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협회의 자율규제 강령 준수가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측은 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자율에 맡기기 보다는 정치권이 국정감사를 통해 게임업계를 다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게임과 도박을 나누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행성'과 '재물성'"이라며 "우연한 이익이나 행운을 얻을 수 있는 요소가 있고 돈 또는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을 건다면 게임이 도박이 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엔씨소프트 김창현 홍보팀장은 “확률이 포함됐다고 해서 도박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기사에서 언급한 아이템은 이용자간 거래가 불가능해 ‘재물성’의 요소는 없다”고 전해왔다.

또한 “BJ가 게임 내용을 사행적이고 자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인해 회사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인터넷 방송사에 적절한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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