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의 친척들이..." 포스코 특허기술 탈취 논란
"권오준 회장의 친척들이..." 포스코 특허기술 탈취 논란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0.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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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언하는 성진경 큐브스틸 대표/ 유튜브 캡처

포스코가 특정인의 특허기술을 탈취해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또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친척들이 이 기술을 통해 사익을 편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권 회장은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 논란 속에서도 지난 1월 연임에 성공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포스코의 CEO까지 동원돼서 기술 탈취와 기술료의 사익 추구까지 의심되는, 치밀한 각본에 의해 진행된 정황이 역력한 사안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한 성진경 큐브스틸 대표는 지난 2006년 12월 ‘최첨단 고자속 밀도 무방향성 전기강판 기술’ 특허를 획득했다. 5~6년간 7000여회의 실험을 거쳤으며, 원천기술은 지난 2008년에 나왔다.

이 기술은 풍력발전기나 전기자동차용 모터 및 전동기, 드론용 모터 등에 사용되는 기술로 철강업계가 70년간 찾던 기술. 현재 이 기술의 세계시장 규모는 10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성 대표에 따르면, 포스코는 성 대표를 포스텍 철강대학원의 교수로 임명하고 이후 2013년까지 3년 6개월간 이 기술에 대한 상용화 가능성 평가를 실시했으나 결국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성 대표는 “당시 포스코가 내 기술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2014년 한 포스코 내부인을 통해 나의 원천기술과 동일한 결과를 낸다고 주장하는 특허가 포스텍 H교수를 통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성 대표는 “이 특허에는 수상한 특허권자가 등장한다”며 “총 8명 중에 2명이 권씨로 권 회장의 친척이라는 의혹이 있다. 금속과 무관한 청년과 주부가 발명자로 등록돼 있는데, 기술료를 받기 위한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 권 회장의 친척들이 특허의 소유권자 및 발명자라면서 유럽 등에서 기술료를 받았다다는 정황이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사실 아냐”, 정 의원 “계좌 추적 등 사법당국 조사 필요”

성 대표는 또 “권오준 회장은 당시 포스코의 기술담당 사장이었다”며 “H교수와 권 회장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지 않았나 의심이 든다. 권 회장은 2008년부터 이 기술을 잘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 대표는 그러면서 “포스코는 특허권자인 참고인의 허락도 없이 이 강판을 생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가가 나서 엄정한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포스코의 기술 탈취가 특허의 문제인지 하도급 위반인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재호 의원은 “공정위가 감당할 수 있겠나. 계좌를 추적하는 등 사법당국과의 공조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연구소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국정감사장에서의 의혹 제기에 대해 법적 조치 운운함에 따라, 국정감사의 취지를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성 대표는 1984년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국비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재료공학자로 포스텍 철강대학원에서 교수로 3년간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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