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朴정부 금융실세 이덕훈 전 행장 뇌물의혹?
SK건설, 朴정부 금융실세 이덕훈 전 행장 뇌물의혹?
  • By 이준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1.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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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는 지난 22일 검찰이 박근혜 정부 때 금융권 실세로 통하던 이덕훈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겨냥한 뇌물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전행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금융권을 장악한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모임)의 핵심 멤버다.

신문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주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 김모(60)씨를 뇌물수수와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대기업 계열회사 고문으로 영입되는 과정에서 이 전 행장이 기업 측에 부당 압력을 행사한 정황을 포착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대기업 계열회사는 SK건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14년부터 SK건설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매달 500만원씩 3년에 걸쳐 2억원 가량을 수수했다. 김씨는 이 전 행장이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한국일보’는 “검찰은 이 돈의 성격을 이 전 행장의 의중이 대기업(SK건설)에 전달돼 지급된 뇌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2014년 이 전 행장이 “김씨를 고문으로 앉힐 수 있는 대기업들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검찰은 수출입은행이 대기업의 해외투자사업에 거액을 지원하는 우월적 기관이기 때문에 건설사(SK건설)가 은행 측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가 받은 돈의 일부가 이 전 행장에게 넘어갔는지도 확인하고 있는데, SK건설이 김씨를 통해 이덕훈 전 행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직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대출받은 대기업이 수출입은행 실세들의 재취업 루트가 되는 것은 금융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대부분 하는 일도 없이 돈을 받아간다”고 전했다.

<>최태원-박근혜 뇌물 사건에 이어 또... SK그룹에 부담

한편, 이번 뇌물 의혹 사건이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수수 사건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에서 또다른 뇌물 의혹 사건이 터져 SK그룹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조 부회장은 지난 2012년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지난해 SK그룹 연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사건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SK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뇌물 의혹 사건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오는 12월 SK그룹 인사에서 조 부회장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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