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등 대형가구 브랜드, 골목상권 규제 받나
현대리바트 등 대형가구 브랜드, 골목상권 규제 받나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1.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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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를 비롯해 한샘, 퍼시스 등 국내 대형 가구 브랜드 업체가 이른바 ‘골목상권’ 규제를 받을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취임한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역 중소 가구업체들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홍 장관 취임 전인 지난달에도 정부는 이케아 등 가구나 전자제품, 식자재 등을 다루는 대형 브랜드가 골목상권에 주는 영향을 일괄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4일 정부는 이케아를 대상으로 용역 실태조사방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역 상권과의 갈등으로 물의를 빚은 업체는 국내 4대 가구업체 중 한 곳인 현대리바트이다.

올해 수원시 주요 상권에 리바트 대형매장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 상인들은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특히 현대리바트 직영 매장 뿐 아니라 가구업계 1위 한샘과 직접 가격 경쟁을 하는 지역의 가정용 가구 판매상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가구거리 상점을 높게 보고 있는 반면 주차장이나 각종 부대시설의 편의 때문에 대형매장으로 몰리고 있다.

대형매장 개점에 앞서 현대리바트는 상인들과의 상생을 약속했으며 보상금 성격의 상생협력기금 5억원 정도를 지급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러나 근본적인 상생협약 없이 돈을 통해 일시적으로 불만을 잠재우려 했다는 점은 해당 지역 업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는 부분이다. 일부 대형 가구업체에서는 지역 상권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홍보와 광고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악용 가능성이 높은 금전적 거래 대신 의무휴무일 같은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형 가구업체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홍종학 신임 장관이 골목상권 침해 조사에 들어가고, 보호조치를 취할 경우 받을 불이익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한 대형 가구업체에서는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기존의 영업력으로만은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전에 없었던 골목상권에서의 갈등이 왜 일어났는지 정부에서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지역 중소 가구업자들은 “대형업체들의 약속만으로 상생이 이뤄지지는 않는다”며 “정부에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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