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주가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홈캐스트 최대주주 J씨가 “검찰 조사에서 선처를 받게 해 주겠다”는 ‘브로커’의 말에 23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서울고검 감찰부는 최근 서울남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를 체포, 사건 관계인에게 수사 기록을 유출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건 관계인은 홈캐스트의 주가조작 사건을 제보한 조모(37) 씨로, 조씨는 A 수사관에게 진술조서 등 수사기록을 건네받아 지난 5월 전 홈캐스트 최대주주 J씨에게 넘기면서 “담당 검사가 대학 동문 선배이고 수사관의 수사를 내가 적극적으로 돕고 있으니 선처를 받게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조 씨는 선처를 받게 해주는 대가로 J씨에게 23억여원을 지급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 씨는 또 주가조작 이익금을 따로 보관하기로 검찰과 협의했다며 J씨에게 30억여 원을 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씨는 이와함께 올해 초 A수사관에게 가족여행 숙박비 명목으로 170여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J씨는 지난 2013년 1월까지 홈캐스트의 주식 11.38%를 보유, 최대주주의 지위에 있었다. 현재 홈캐스트의 최대주주는 동물복제 및 바이오 신소재 생산업체인 (주)에이치바이온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황우석 박사로 46.8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저작권자 © Korea IT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