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맹점주 집행부 일괄사퇴…‘상생거부’ 논란
CU가맹점주 집행부 일괄사퇴…‘상생거부’ 논란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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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 1위 CU과 상생안을 거부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U가맹접주협의회 집행부는 지난 8일 긴급 총회에서 일괄 사퇴하고 현재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 재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CU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비해 가맹점주 지원을 위한 상생안을 1일 내놓았으며, 점주협의회와 공동 발표까지 가졌다.

그러나 일부 가맹점주들은 본사에서 발표한 상생안에서 기존 점포 지원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반발, 집행부 사퇴라는 상황까지 가게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본사측은 이에 상생안이 회사의 의무사항이 아니며 가맹점주 대표들과의 협상을 통한 것인만큼 이를 재협상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CU 가맹점주 수는 약 1만2000여명에 이르며 본사측은 이들을 상대로 상생안 동의서를 받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상생안이 신규 점포에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CU 본사는 신규 점포의 경우 최저 수입 보장액 120만원 증액과 기지원금 월 최대 30만원을 신설할 것을 약속했다.

반면 기존 점포에 대한 지원은 전산·간판 유지관리비와 심야 전기료 지원에 그쳤으며, 이는 각각 월 4~5만원, 지원율 40%에 불과하다.

CU 본사에서 제공하기로 한 다른 혜택들도 오픈 1년 미만의 점포나 신규점, 24시 운영점에 치우쳐 있다.

CU는 2017~2018년 오픈한 점포에 대해서는 초기 안정화 지원금 상향에 간편식과 유제품 폐기 지원, 일부 폐점 지원에 연 지원액 절반 가량인 4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4시 운영점과 미운영점에는 POS 유지보수료와 POS 감열지 등이 점표별로 차등 지원된다.

경쟁사 GS가 지난 7월 발표한 최저 수입 보장 규모 연 5000만원에서 9000만원 인상, 심야영업 전기료 100% 지원에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본사가 점주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도 상생안에 동의하는 점주에게만 혜택을 주겠다는 꼼수가 아니냐며 기존 점주들은 비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점주들은 상생안 협의 진행 사실도 몰랐다며 본사에 우호적인 몇 명의 점주만 모아 밀실 협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현재 점주들은 'CU 상생협약 거부 비상대책위'를 출범하고, 본사에 단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나 미니스톱 등 기타 업체들은 업계 1위인 CU의 상생안에 맞춰 지원 내용을 조정할 방침이어서, 아직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CU의 경우 가맹점주와 본사의 소통이 비교적 잘 되고 있는 곳이어서 갈등 해결 여부에 따라 타 업체들도 상생안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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