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대사 코앞서 SKT-KT 갈등 고조
국가중대사 코앞서 SKT-KT 갈등 고조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13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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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을 앞두고 SK텔레콤과 KT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5G 주도권을 위한 양사의 신경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평창올림픽 조직위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에 공문을 보내 "일부 사업자가 타사 통신 내관을 훼손하거나 점유하는 사례가 발생해 올림픽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에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분쟁 상황을 신속히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9~10월 평창 일대 KT 내관에 광케이블을 설치했던 SK텔레콤은 문제의 케이블 일부를 아직까지 철거하지 않은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KT는 11월 말 6km에 이르는 3개 구간의 광케이블 무단 설치 문제로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 4명을 춘천지검에 고소했다.

함께 피소된 LG유플러스의 경우 문제 구간을 이미 복구했으나, SKT는 국제방송센터(IBC) 인근 지역의 케이블만 철거했으며 알펜시아 700GC입구에서 스키점프, 콘서트홀로 이어지는 3.3km 구간은 그대로 있는 상태다.

KT측은 무단으로 자사 설비를 훼손·점유하고 있다며 SK텔레콤에 철거를 요청했으나 SK텔레콤은 정당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고 주장한다.

내관이 지나는 관로는 소유주인 강원개발공사의 승인을 얻었으며, 강원개발공사가 KT의 동의를 얻었다는 게 SKT측의 설명이다. SKT는 이에 그치지 않고 무단 설치 주장에 대해 “명예훼손과 무고”라며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지난 8일 KT측에 발송했다.

KT는 그러나 해당 내관은 관로와 관계없이 새로 설치한 자사 소유 설비이며 강원개발공사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갈등은 불법 앰부시 논란에서도 불거졌다. SK텔레콤은 최근 피겨여왕 김연아와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을 내세운 광고를 방영했다.

두 개의 광고에는 ‘씨유 인 평창(SEE YOU in PyeongChang)’이라는 영문 메시지와 SK텔레콤의 상호, 5G 캠페인 문구인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가 등장한다.

원칙상 올림픽 로고나 마스코트 등의 활용은 공식 후원사만이 할 수 있다 보니 조직위는 이를 올림픽 열기에 편승한 엠부시 마케팅으로 판단, 중단을 요청했다.

SK텔레콤은 “지상파 3사가 공익 목적으로 광고를 기획했고, 우리는 스폰서 형식으로 참여했을 뿐”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5G시범서비스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예정돼 있어 SK측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며 비난했다.

SK텔레콤과 KT 사이에 분쟁이 계속되자 조직위는 양사에 조속한 갈등 해결을 요청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이통 3사간 협의체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직위측은 “올림픽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이통3사가 무의미한 분쟁을 중단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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