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초대형 IB 투자 차질 불가피
미래에셋대우, 초대형 IB 투자 차질 불가피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19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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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을 적극 추진해 오던 미래에셋대우의 구상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대우 지배구조 조사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지난 15일 보류된 것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시행규칙 제 38조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인가를 받으려는 금융기관이 그 대주주를 상대로 한 형사소송이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공정위 등의 조사나 검사를 받고, 그 내용이 인가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될 경우 절차가 끝날 때까지 인가심사는 보류된다.

공정위는 미래에셋대우 합병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박현주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래에셋컨설팅의 최대주주는 48.63%의 지분을 보유한 박 회장 본인과 10.24%를 가진 부인 등이며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각각 19.47%, 32.92%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 펀드에서 투자한 부동산을 관리해주며, 펀드서비스 자회사는 펀드 업무를 전담한다.

공정위는 아울러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매년 연말마다 불필요하게 자산을 늘려 지주회사가 받는 규제를 피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초대형 IB 사업이 위기를 맞자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우선주 1억3084만주를 유상 증자해 운영 자금 7000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7조3000억원대인 자기자본을 8조원까지 늘려 2위권 증권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늘리겠다는 발상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 조사로 초대형 IB의 주요 사업인 발행어음 사업이 어려워지자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MA 역시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고객이 맡긴 원금을 보장하면서 증권사가 회사채 등에 투자해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통합 계좌를 말하며, 자기자본 8조원을 갖추면 금융당국 인가 없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뛰어넘어 바로 IMA 사업을 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방향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초대형 IB 대상 5대 증권사 중 현재까지 발행어음 심사를 통과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며 지난달 승인을 받아 발행어음 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증권은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따른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인해 지난 8월 발행어음 인가심사 보류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개사 중 KB증권은 심사가 진행중이며, NH투자증권은 대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초대형 IB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약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금융당국과 시장의 요구가 커질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계획은 지연되거나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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