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文정부 블라인드채용 무시
국민연금공단, 文정부 블라인드채용 무시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20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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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 문재인계로 꼽히던 김성주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정부의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 의무화 방침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능력중시의 공정한 채용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했는데, 국민연금공단이 정부 방침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19일 SBS CNBC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직원채용 공고를 내면서 인사지원서에 지원자의 생년월일과 최종학력을 기재하도록 했다.

당시 공단은 언론 보도자료에서는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직무와 관련성이 낮은 생년월일, 성별 및 학교명(지역인재) 등을 지원서 기재사항에서 제외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채용은 일자리 나눔의 정부정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원자의 학력과 나이를 따진 사실이 틀통남에 따라, 겉으로는 정부의 방침을 따르는 척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젊고 이른바 스펙이 좋은 직원을 채용하려던 의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방침에 따라 지원자의 출신지역이나 가족관계, 신체적 조건, 학력 등을 요구 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정면 위배한 것.

일각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의 '블라인드 채용 역주행'이 자칫 다른 공공기관과 공기업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이같은 행태는 정부의 노동개혁 드라이브를 약화시킬 우려마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 실태를 모니터링해 이를 어긴 공공기관에 대해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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