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최대 실적 속 고점논란
삼성·SK하이닉스 최대 실적 속 고점논란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2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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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식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만6000원(0.64%) 내린 246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1일 3% 넘게 하락해 240만원 중반대로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날인 22일 1%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보다 2.09% 내린 7만5100원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두 업체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는 요인으로는 반도체 시장이 이미 고점을 지났다는 업계의 분석이 지목된다.

내년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 일로로 돌아서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꺾이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내년도 반도체 업종의 수출 증가율이 22.9%로 자동차, 석유화학, 가전 등 11개 업종 중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올해 수출 증가율 56.8%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어서 반도체 고점론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시장보고서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 사업이 공급과잉 직전에 와 있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중장기적 시각으로 보더라도 D램 시장의 하락세는 계속돼 2020년까지도 공급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한국투자증권이 메모리 애플리케이션의 수요부진 지속과 채용량 증가율 둔화로 2018년부터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수요 감소를 이끌 것으로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분석한다. 증가하는 설비투자(CAPEX)에 불확실한 모바일 수요, 신규 경쟁자 진입도 반도체 시장의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287만6000원을 고점으로 우하향 흐름을 보이며 지난 22일 248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또한 10월 11일 9만300원을 기록했다가 22일 7만6700원에 문을 닫았다. 이들 양사는 글로벌 D램 각각 점유율 45%, 20% 선으로 1, 2위를 수성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 서버 수요 폭증으로 반도체 업계의 호황이 계속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서비스인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에는 고효율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시장은 특히 향후 추이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상황에 따른 빠른 대응과 기술 개발 여부에 따라 승패가 엇갈리기 쉽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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