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넘긴 롯데, 지배구조 개편 속도
오너리스크 넘긴 롯데, 지배구조 개편 속도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7.12.2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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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일가와 관련된 오너리스크를 무사히 넘긴 롯데가 곧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그룹이내년 초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지주회사 체제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지난 22일 신동빈 회장은 횡령·배임행위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법정구속의 위기를 벗어났다.

이에 따라 롯데는 내년 4월 중 순환과 상호출자의 고리를 전면 해소하고 주요 계열사들을 지주사 산하에 둔다는 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

롯데는 현재까지 순환·상호출자 고리를 50개에서 11개로 줄인 상태이며, 공정거래법에 따라 내년 4월 12일까지 나머지 11개의 고리도 모두 없애야 한다.

나머지 11개는 한국후지필름이 보유한 롯데지주 지분 3.84%와 롯데정보통신(2.35%), 대홍기획(1.11%)이 보유한 총 7.30%를 처분하면 해소된다.

한편 지난 10월 출범한 롯데지주는 총 42곳의 롯데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나 그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쇼핑과 제과, 화학 등은 아직 지주사에 편입되지 못했다.

롯데는 공개매수와 분할합병, 지분매입과 같은 방법을 통해 28곳의 계열사를 추가로 편입시킨 후 호텔롯데 상장에 나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롯데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99%에 이르는 지분을 일본인이 보유하고 있어 이를 전부 매입하는 부담을 안지 않으려면 상장이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국내 일반 주주 지분율 40% 이상을 확보, 호텔 롯데를 주식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롯데그룹은 ‘일본 기업’이라는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회장이 언급한 호텔롯데 상장 시기는 2019년경이어서, 이 계획에 변화가 없다면 내년쯤 지주사 편입이 진행되리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너 일가의 재판에 따라 미뤄졌던 인사이동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2월 롯데는 조직개편과 함께 롯데백화점점, 롯데물산, 롯데호텔, 롯데홈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로지스틱스, 롯데건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카드, 롯데자산개발, 한국후지필름, 롯데엠알시 등 주요 계열사 10여 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표이사들이 비교적 장기간 자리를 지켜 온 롯데푸드, 롯데지알에스, 코리아세븐, 롯데수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식품, 유통기업을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선고공판 하루 전인 지난 21일 장인인 요고 요시마사 전 다이세이 전설 회장이 별세하면서 22일 재판 직후 일본으로 향했다.

지난 25일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등 롯데 수뇌부도 신 회장 장인상 조문과 장례식 참석을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장례식 후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장남 신유열, 장녀 신규미, 차녀 신승인씨 등 가족들과 일본에서 연말을 보낸 후 내년 초 입국 예정이어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시기도 이쯤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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