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국과 무역활로 열리나
캐나다, 한국과 무역활로 열리나
  • By 정연수/밴쿠버(monica@koreaittimes.com)
  • 승인 2018.01.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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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BC)주 정부가 동북아와의 경제협력에 나서면서 캐나다와 한국 사이의 무역활로 확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BC주 존 호건 수상은 이달 20~30일 일정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호건 수상은 이번 방문 기간동안 각국 주요 정부관계자 및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최대 무역 파트너들과의 경제협력 확대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C주정부 브루스 랠스톤(Bruce Ralston) 취업/기술부 장관(Minister of Jobs, Trade and Technology)과 조지 차우(George Chow) 무역부 장관(Minister of State for Trade)도 이 순방에 동행한다.

2016년 기준 BC주정부와 동북아 3개국의 교역 규모를 보면 수출이 301억, 수입이 368억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일본과의 교역에서는 8~9억달러 가량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반면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36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중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수출 16억달러, 수입 7억달러로 중국(46억/82억)이나 일본(28억/20억)에 비해서는 크지 않은 편이다.

한편 캐나다는 2018년을 기점으로 아시아 시장진출을 위해 강력한 무역 정책을 펴고있다. 올해는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소속 11개국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관계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부분은 캐나다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의 FTA 체결 가능성이다.

에바 부스자(Eva Busza)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sia Pacific Foundation of Canada) 연구·프로그램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인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과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시아와의 경제협력은 두 지역의 관계 뿐 아니라 캐나다 내부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대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 (Justin Trudeau) 총리는 지난해 말 베트남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 회의에서 TPP-11 최종 합의문에 서명한 후 공식적인 양자 협력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의 경제 협력 구상의 경우, 환경과 노동자·여성의 권리에 대한 보호를 강조하는 캐나다측의 의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혼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관료들은 연방 정부가 중국이나 베트남과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입장이 이들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에바 부스자 부사장은 "통상 한 국가와의 무역협정에 소요된 평균 시간이 7~10년이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캐나다-중국 FTA에서 캐나다는 가능한 모든 조치와 완전히 새로운 유형의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이 과거에 적용해온 원칙들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점을 들어 “아시아와의 경제협정 체결에서 빠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일지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캐나다-중국 비즈니스 협의회(Canada China Business Council) 새러 커틀라코스(Sarah Kutulakos)사무국장(Executive Director)은 트뤼도 총리가 공식 FTA 발표를 하고 있지는 않으나 중국과 다수의 고위급 통신 채널을 수립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커틀라코스는 “중국과의 사업 처음 단계에서는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며 “대신 알리바바, JD.com 같은 거대 온라인 플랫폼의 진출은 캐나다 기업들이 중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 무역 장벽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커틀라코스는 2018년 ‘중국-캐나다 관광의 해’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관광업체들은 춘절 연휴에 밴쿠버를 방문할 중국인 여행객 수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2017년 기준으로 캐나다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약 5만~6만명 선으로 타 지역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한편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ASEAN 국가들의 경우에는 국내 선거가 예정돼 있어 자유주의적인 정권이 들어서면 이들 나라들과의 교역도 탄력을 받으리라는 게 캐나다 정부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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