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 셀트리온에 ‘주가 과열’ 지적
노무라증권, 셀트리온에 ‘주가 과열’ 지적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8.01.18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코스닥 강세의 선봉에 있는 대장주 셀트리온에 대해 노무라증권이 주가 과열을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노무라증권은 ‘한국 제약업체들: 세계 바이오시밀러 폭발적 성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개월간 227% 상승, 코스닥 전체의 상승률 36%를 웃돌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실적 대비 주가 수준) 또한 2019년 이익 전망치 기준 64배로, 지금의 주가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신제품이나 영업이익 증가 같은 호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어 더 이상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을 의미한다.

노무라증권이 제시한 셀트리온 목표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33.7% 낮은 23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20.9% 낮은 12만원이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급등락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아 왔다.

노무라증권은 셀트리온의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현재의 밸류에이션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라 송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이들 업체에 대한 이익 전망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뛰어넘으나 가치 대비 가격은 매력적이지 못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성장 전망에 대한 부정적 소식이 들려올 경우 그것이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 주가 과열에 대한 지적을 한 외국계 증권사가 노무라증권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모건스탠리도 셀트리온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매도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다만 노무라증권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는 이유는 바이오주 과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주의 과열이 사그러들면서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밸류에이션과 별개로 한국 바이오시밀러업체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그룹은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78%를 점유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업체들은 견고한 품질과 낮은 가격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 성장의 수혜를 입는데 유리한 위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품질과 낮은 가격이 핵심 요인"이라며 "한국업체들은 경쟁업체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무라증권의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9.76% 밀린 31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전일보다 13.97%, 10.11%의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 요인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서와는 별개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달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따른 코스피 200 지수 편입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셀트리온 3형제 주가는 하루만에 반등, 18일 오전 10시 현재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0.89%오른 31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4.98% 오른 13만7000원에, 셀트리온제약도 1.39% 상승한 10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