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週 52시간 근무제 시행, 재계 미칠 여향은
삼성전자 週 52시간 근무제 시행, 재계 미칠 여향은
  • By 정세진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8.01.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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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저녁 있는 삶’을 위해 자율적으로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실제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지 업계와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큰 부작용을 겪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정부의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단축근로가 의무화될 경우 산업계 전반에 부작용이 생겨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현행 68시간인 주당 근무시간을 법 개정을 통해 52시간으로 단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휴일근로수당 중복할증률에서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도 법안 통과의 관건은 이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 개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대기업들은 오는 7월부터 52시간으로 주당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 삼성전자가 자발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앞서 시행한 것은 갑작스러운 시간 단축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현재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을 원칙으로 하되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주당 12시간을 넘기지는 않도록 하고 있다.

업무상 부득이하게 일찍 출근한 경우에는 퇴근을 앞당기는 방식으로 52시간을 지키고 있다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밝혔다.

일부 관리 부서에서는 주말이나 일요일에 출근한 직원들은 다음 월요일엔 오전 근무만 하고 퇴근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모든 근로시간을 출입 기록을 통해 분 단위까지 체크, 실제로 일하는 시간을 명확하게 계산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출입증 기록을 확인해 사내 헬스장이나 식당을 이용할 경우 근무 시간에서 제외하며, 사원증만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 직원 스스로 근태를 입력한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52시간을 지키지 않는 부서장은 불이익을 받는데, 그 강도는 세지 않은 편이다.

법 개정에 따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되면 시급한 연구개발이나 물량부족 등의 비상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고민은 남아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 등 IT와 가전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로서는 52시간 근무가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전략 스마트폰 개발을 위해서는 핵심 인재들이 6개월간 밤샘 근무를 하는 일이 허다하고, 계절 제품인 에어컨의 경우에는 성수기에 24시간 풀가동도 모자란다고 업계에서는 말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비공개 정책 간담회에서 "현재 최대 3개월까지 허용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1년으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노조와의 합의 하에 특정 기간에는 최대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윤 부회장의 요청이다.

회사가 노조와 합의할 경우 1년간 주당 평균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맞추는 것을 전제로 특정 기간에는 최대 64시간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도 재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삼성전자가 생산성에서 자칫 뒤쳐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지나친 야근이 제한되는 부서는 인사와 총무 등 지원직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까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일과 삶의 병행이 이뤄지면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소속 직원은 총 10만명에 이르며, 국내 1위 기업으로 불리는 업체인 만큼 삼성전자의 근로시간 단축은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워라벨’이 한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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