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저임금 부담 협력사 지원... 정부 숨통 트이나
삼성전자, 최저임금 부담 협력사 지원... 정부 숨통 트이나
  • 이준성
  • 승인 2018.01.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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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논란으로 정부 골머리 앓아... 재계 확산 기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협력업체 지원계획을 밝혀 재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되레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줄어들게 만든다는 비판 여론으로 정부가 중소기업대책을 강화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이 민간차원에서 정부 지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1차 협력사들과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것을 내용으로 협의에 들어가 이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 최저 임금 이후 대기업이 협력업체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사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 논란은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크게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선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염려가 있다”면서도 “최저임금 인상 정착되면 일자리 늘고 경제 살아난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삼성의 기업 이미지가 훼손된 상황에서 최저임금 논란으로 정부가 어려움을 겪자 삼성이 이를 지원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번 삼성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행보는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면 이를 납품단가에 반영해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원 범위 및 기간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협력업체는 물론, 노동계도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 입장에서는 삼성의 이번 행보로 인해 최저임금 인상 논란을 적지 않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지원계획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한 재계 관계자는 “재계의 맏형격인 삼성이 지원 계획을 밝힌 이상 다른 대기업들도 뒷짐만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쪼록 이번 행보가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긍정적 신호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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