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온라인사업 관련 ‘깜짝 놀랄 발표’가 해를 넘기고도 감감무소식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야무야(有耶無耶) “없던 일”이 됐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11번가 인수를 비롯 여러 온라인사업 강화 방안을 검토한 게 사실"이라며 "연말께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현재 온라인몰 ‘쓱(SSG)닷컴’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베이코리아나 11번가에 뒤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당시 스타필드 개장에 한껏 고위된 정 부회장이 설익은 계획을 기자들 앞에서 성급하게 공언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한때 신세계가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11번가 인수와 아마존과의 협업 소식도 온데간데없다. 신세계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발언 이후 신세계가 여러 온라인사업 강화 방안이 추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깜짝 놀랄 발표’가 유통업계에 혼란만 키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11번가 매각설이 계속 불거지자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SK텔레콤은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의 모기업. 박 사장은 “매각 계획이 없다. 더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Korea IT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