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 공정위가 조사해 주세요”
“취준생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 공정위가 조사해 주세요”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8.01.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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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자 “성적 발표 전에 다음 시험 접수 마감구조” 횡포
YBM의 토익시험 일정표 캡처. 먼저 치른 토익시험의 점수를 알 수 었는 상황에서 다음 회차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구조다.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YBM의 토익시험 일정표 캡처. 먼저 치른 토익시험의 점수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음 회차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구조다.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상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는 토익 주관사 YBM을 조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YBM의 갑질 규정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이 청원은 지난 28일 올라 왔는데, 30일(화) 오전 11시25분 현재 무려 9570명의 동의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취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자는 “오늘도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취준생들은 도서관과 학원, 카페를 전전하며 기업과 공공기관이 채용에 요구하는 소위 '스펙'을 마련하기 위해 청춘의 나날을 바치고 있다”며 “스펙 마련에 힘을 쏟을 시간에 시간을 내어 이곳에 청원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토익 주관사 YBM을 고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적었다.

YBM이 주관하는 '토익'은 민간기업은 물론, 공공기관 입사에도 필수항목으로 취업 준비생은 사실상 예외없이 응시하는 시험이다.

청원자는 “기업에서 선호하는 높은 점수대에 도달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1번 이상, 어쩌면 3번이나 5번 이상 토익을 응시해야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YBM은 토익시험 운영과 관련하여 불공정 행위를 일삼으며 납득할 수 없는 갑질 규정으로 취업준비생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자는 “YBM의 갑질 규정은 바로 '성적 발표' 규정”이라며 “실제로 토익은 전회차 시험의 성적 발표일 이전에 다음 회차 시험 접수를 마감, 취준생들은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지도 못한 채로 다음 회차 시험에 울며겨자먹기로 접수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토익은 수기채점이 아니라 OMR 기계로 판독해 채점하는 시험”이라며 “OMR 기계에 의한 채점이 15일 이상 소요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며 “정말로 채점 작업에 15일 이상이 소요돼야 한다면 다음 회차 시험의 접수 기간을 채점 발표일 이후로 연장하는 것이 공정하다”고 지적했다.

성적 발표와 관련 청원자의 주장은 사실로 드러났다. YBM의 토익시험 일정표를 확인해 보니 2월 11일 치러지는 시험의 성적 발표일은 2월 27일 오후 3시. 그런데 다음 회차로 2월25일에 예정된 시험의 접수 마감은 2월22일 오전 8시로 돼 있다. 2월 11일 치른 시험 성적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음 시험에 응시를 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것. 시험 응시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한 악덕 상술이라는 지적이다.

청원자는 응시료 또한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익 응시료는 정기접수료는 4만4,500원이며, 특별 추가접수료는 4만8,900원”이라며 “정기접수와 특별 추가접수를 구분해 접수료를 10%나 올려 받는 것은 부당하다. 특히나 정기접수 기간이 응시일로부터 많은 시일이 남은 약 1달 전에 마감된다는 것은 더더욱 상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YBM의 독점적 시장 지위는 제재돼야 마땅하다”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철저히 조사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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