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애플에 4분기 1위 자리 뺏겨
삼성 스마트폰, 애플에 4분기 1위 자리 뺏겨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2.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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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등 中 업체 약진도 리스크 요인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특히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맹추격을 해오면서 삼성이 예전만큼의 전성기는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7년 4분기 각 업체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74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점유율 18.6%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출하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수준이다.

한편 애플은 같은 기간 773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를 약 300만대 앞지르며 점유율 19.3%로 2016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세계 정상자리를 탈환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을 겪으면서 애플에 이어 2위로 내려앉았으나, 다음 분기에 다시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다만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7830만대에 비해 1.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 대수 감소에도 애플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닐 모스턴 SA 디렉터는 “아이폰 “아이폰X의 탄탄한 수요가 800만달러에 이르는 아이폰 평균판매단가(ASP)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총 883억달러(한화 약 95조2668억원)로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순이익 역시 201억달러로 30억 달러 이상이 증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8600만대로이며 ASP는 210달러 후반대로 애플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의 점유율을 따져 보면 삼성이 21.2%로 1위, 애플이 14.3%로 2위, 화웨이가 10.1%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삼성이 신흥 시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에 추격당하는 상황을 보면 앞으로의 전망은 다소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나, 샤오미가 같은 기간 820만대를 팔면서 6년만에 2위로 하락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까지 떨어져 한때 중국 시장 1위의 지위를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SA의 네일 마우스톤 디렉터는 “삼성전자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우스톤 디렉터는 이어 “애플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위해 향후에는 저가형 아이폰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10.2%로 점유율 3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8.69% 감소한 4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디 오 SA 디렉터는 “화웨이는 유통 채널의 제한으로 인해 미국 시장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당장은 삼성이나 애플을 추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위를 차지한 오포는 전년 동기와 같은 29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0.7% 늘어난 7.4%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4분기에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대로 전년대비 9% 정도 줄었으며, 그 원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16%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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