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블랙 프라이데이’ 쇼크
가상화폐 시장 ‘블랙 프라이데이’ 쇼크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2.02 1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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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00만원대 붕괴…규제강화에 음모론까지

지난 1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이 이른바 ‘블랙 프라이데이’ 쇼크를 맞아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쇼크 상태에 빠졌다. 한국 시간으로 2일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14.62% 내려앉은 8747달러(한화 약 943만원)에 거래중이라고 이날 미국 코인마켓캡은 밝혔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 시세는 1000만원 선이 무너진 후 900만원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오전 10시 31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16만4000원에 거래중이며 장중 한때 883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시간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5일 2885만원에서 68% 가량 급락한 94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직격탄을 맞은 곳은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 시총 ‘톱10’ 암호화폐가 모두 포함돼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전일대비 14.86% 하락한 966달러, 리플은 25.11% 밀린 86센트, 비트코인 캐시는 21.80% 급락해 1170달러, 카르다노는 30.40% 떨어진 36센트에 거래중이다.

이로써 금요일 가상화폐 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적 하한선인 비트코인 1000만원, 이더리움 100만원, 리플 1000원이 모두 깨진 상태다. 여기에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반대로 ‘햄버거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홍콩 비트피넥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959만원(8941달러)으로 국내 시세를 웃돌고 있다. 해외에서도 가상화폐 하락세는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시세가 워낙 빨리 떨어지면서 이를 추월한 셈이다.

가상화폐 폭락의 1차적인 이유로는 한국과 인도, 미국 등 주요국의 규제조치 강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30일 가상화폐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신규 거래소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인도에서도 아룬 제이틀리 재무장관이 “인도 정부는 가상화폐를 법정 화폐나 코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불법행위나 지급결제를 없애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시세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 미국에서는 규제 뿐 아니라 시세조작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더욱 큰 악재가 되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해 12월부터 비트피넥스와 가상통화 스타트업사인 ‘테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소환장을 발부하고 시세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투자자에게 가상화폐를 테더 코인으로 교환해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 등 민간기업들의 비트코인 관련 광고 금지조치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가상화폐 시장 급락은 각국의 규제강화에 따른 장기적인 코인쇼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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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해라 2018-02-02 16:25:04
정정해라 투자자 아니고 투기꾼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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