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봉이통닭, ‘노이즈 마케팅’ 논란 이어 ‘앰부시’ 논란
또봉이통닭, ‘노이즈 마케팅’ 논란 이어 ‘앰부시’ 논란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2.1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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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들 “무임승차행위” 비난
또봉이통닭이 평창동계올림픽 앰부시 마케팅 논란과 관련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또봉이통닭이 평창동계올림픽 앰부시 마케팅 논란과 관련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편승한 불법 ‘앰부시(Ambush 매복) 마케팅’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앰부시 마케팅이란 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을 벌이는 행위를 뜻한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또봉이통닭은 최근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9일부터 25일까지 ‘평창 동계 올림픽 또봉이가 응원합니다’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공지에 따르면 또봉이통닭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갈비 통닭’ 등 대표 메뉴 6개 품목 모두를 5% 할인 판매한다.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날에는 10% 할인을 더해 최대 15%의 할인혜택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사전에 허가받지 않은 업체가 올림픽 문구를 이용해 광고나 판촉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행사 안내문에는 ‘평창 동계 올림픽’이 직접 언급돼 있으며 ‘한국 선수’, ‘금메달’ 등의 표현이 쓰여 있어 마치 또봉이통닭이 공식 후원사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논란이 커지자 또봉이통닭 관계자는 “이번 사안에 있어 잘못된 부분이 분명 있었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라며 “공식 후원사 등에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9일 또봉이통닭 홈페이지에는 “공식 후원사가 아님에도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문구를 사용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또봉이통닭 외에도 식품이나 유통업체들이 교묘하게 평창 동계올림픽에 편승하는 앰부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례는 적지 않다. 한국피자헛에서는 ‘평창’을 연상시키는 ‘팽창’ 이란 단어를 사용, 역시 앰부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팽창 투게더’라는 제목의 프로모션은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프리미엄 피자 주문 고객에게 치즈 토핑이나 콜라를 추가 증정하는 행사이다

그런가 하면 버거킹은 지난 2일 ‘딜리버리 응원팩’을 출시, 집에서도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 문구를 내세웠다. 올림픽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응원’이나 ‘겨울 축제’가 평창 올림픽을 충분히 연상시킬 수 있다.

국회가 지난해 말 통과시킨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따르면 조직위원회는 앰부시 마케팅의 정도에 따라 경고조치나 처벌을 가할 수 있다.

한편, 또봉이통닭은 지난해 8월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빚은바 있다. 이른바 ‘살충제 닭’ 파동 당시에 이 회사는 자사 가맹점에서 판매하는 치킨을 먹고 살충제 성분에 오염돼 장기 손상 등을 입으면 1억원을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판촉행사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회사 고위 관계자는 “보는 시각에 따라 그런(노이즈 마케팅) 논란이 있을 수도 있겠다”며 “우리는 선의로 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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