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삼성·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청와대에서 펜스 부통령을 환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의 요구에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7일 우리 가전기업의 가정용 세탁기 120만대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초과 물량에는 50%관세를 물리는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효했다. 이에 정부는 내달 미국의 이번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는 방침이다.
고 부대변인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각국 외빈들이 방한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19일까지 모두 13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찬, 만찬 또는 회담을 가졌다"며 "이번 정상외교는 전체적으로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에 대한 국제사회 지지를 확인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orea IT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