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여름 집중호우로 우면산 산사태를 겪었던 서울 서초구에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재난 대응 시스템이 구축됐다.
LG유플러스는 대형 화재,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위기관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실시간 영상전송 시스템을 서초구에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드론이 촬영한 재난현장 영상을 스마트폰과 LTE 전용망을 통해 자치단체 관제센터에 중계하는 방식이다.
영상 중계에는 스마트폰에서 LTE망으로 영상을 전송할 때 플랫폼 역할을 하는 ‘산업용직캠’ 어플리케이션이 활용되며 드론 촬영 영상은 관제용 스마트폰, PC, IPTV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가시권 내에서 관리자가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 방식이나 개정된 ‘항공안전법’에 따라 비가시권 원격 드론 관제 시스템도 자치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자치단체들이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해 드론을 도입했지만, 드론 조종기의 SD카드에 저장된 영상을 수작업으로 관제 PC에 옮겨 확인해야 해 재난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는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서초구는 구청 상황실, 도시안전과 2개소 외에도 관할지역 내 동사무소 등 산하 자치센터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기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수도권과 각 지방자치단체에도 이 시스템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1년 7월 서울 강남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서초구 우면산 일대에 산사태가 발생, 18명이 사망하고 31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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