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시행 전에 개설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27개의 실명제 시행일 당시 자산이 61억8000만원인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장의 차명계좌가 개설된 삼성 신한 한투 미래 등 4개 증권사 모두 지난 1993년 8월12일 기준의 자산총액 자료를 별도의 데이터베이스로 보관하고 있었다.
금감원은 23개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매매거래내역 등도 확보해 계좌별 보유자산의 세부내역까지 확인했다.
금감원은 그러나 삼성증권의 4개 계좌는 거래내역 자료의 일부가 존재하지 않아, 매매거래내역 확보와 자산총액 검증을 위해 검사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대상 금액을 확인했다”며 “과징금 부과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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