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연임 논란이 일고 있는 KT&G 백복인 사장에 힘을 실어줬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백 사장의 연임을 두고 주요 주인 IBK기업은행과 KT&G 이사회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ISS가 백 사장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혀 오는 16일 열리는 주총에서 백 사장은 운신의 폭을 넓히게 됐다.
ISS는 KT&G 사장 공모기간이 짧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전체과정은 공정하게 진행됐으며, 인도네시아 자회사의 분식회계 논란도 현재까지 중대한 혐의는 발견된 게 없다고 의견을 냈다. KT&G의 외국인 주주 비중은 53.16%.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6.93%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ISS의 의견을 참고하기 때문에 백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백 사장은 2016~2017년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1·2심 모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검찰의 무리한 수사였다”는 비난이 높아진 가운데 검찰은 상고를 포기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검찰 수사를 통해 백 사장을 퇴임시키고, 여권 성향의 인사를 앉히려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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