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초반 흥행 ‘미지근’... 이유는?
갤럭시S9 초반 흥행 ‘미지근’... 이유는?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3.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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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전작과 차이 없고 출고가 비싸” vs "보조금 기대 관망“ 혼재
사진= 외신 캡처
사진= 외신 캡처

 

갤럭시S9의 초반 시장 흥행이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작인 갤럭시S8에 비해 카메라 성능 향상 외에 큰 차이가 없고, 출고가가 다소 비싼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 9일부터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공식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S9은 개통 첫날 2만4225건, 이틑날인 10일은 1만9480건의 번호이동 건수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이 9일 577건, 10일 409건 순감했으며 KT는 9일 352건, 10일 35건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순증규모는 9일 225건, 10일 374건이다.

통상 프리미엄폰의 출시 첫날 번호이동 건수가 3만 건에 이르는 데 비하면 신통치 않은 성적이라 할 수 있다. 가령, 전작인 갤럭시S8의 경우 첫날 4만6380건, 이튿날 2만2907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된 예약판매 실적 역시 갤럭시S8의 70~80% 수준이었으며, 첫날 개통 대수도 18만대로 갤럭시S8의 70%에 머물렀다. 휴대폰 매장 직원 등 현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에 따르면 오히려 갤럭시A8의 판매가 갤럭시S9보다 많을 정도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갤럭시S9의 흥행 부진에 대해 “전작 대비 혁신이 없다 보니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적다”고 분석한다. 갤럭시S9은 사람의 눈과 같은 '듀얼 조리개'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카메라 기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를 닮은 아바타로 메시지와 감성을 나눌 수 있는 'AR 이모지' 등을 선보이며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강화, 전작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그러나 디자인과 기능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받은 반면, 사용자들은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높은 출고가 때문에 일부 고객들이 향후 보조금을 기대하며 관망세를 취하는 것도 미온적인 반응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출고가 95만7000원인 갤럭시S9 64GB 제품의 경우 6만원대 이상 요금제를 쓰면서 현급 완납을 조건으로 하면 6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기기변경은 이보다 5만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전년 대비 빨라진 출시시기에 따른 대기수요 감소, 스마트폰 교체주기 증가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갤럭시S8과 갤럭시S9의 출시 간격이 채 1년이 되지 않는데다, 갤럭시S9은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8 출시 후 불과 5개월만에 나온 제품이다 보니 대기수요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기기 교체주기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흥행 부진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9의 흥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조기 출시 효과를 반영해 올해 4500만대의 출하량을 전망한다"며 "이는 전작보다 15%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특히 상반기에 갤럭시S9과 경쟁할 만한 뚜렷한 프리미엄 제품이 없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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