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공식판매 반응도 ‘시큰둥’
갤럭시S9 공식판매 반응도 ‘시큰둥’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3.19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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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2만7000건 그쳐… 갤노트8 3만8000보다 부진
갤럭시S9 시리즈 광고/ 네어버 캡처
갤럭시S9 시리즈 광고/ 네어버 캡처

 

지난 16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9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여전히 시큰둥한 모습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 지난 18일 밝힌 바에 따르면 갤럭시S9 판매 첫날 번호이동 건수는 1만1526명, 다음날인 17일에도 1만5541건으로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시장 과열 기준 1일 2만400건의 절반에 불과하며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하더라도 부진한 성적이다.

단통법 시행 후인 지난해 9월 갤럭시노트8이 개통됐을 당시 번호이동 건수는 3만8416건에 이르렀으며, 갤럭시S8도 개통 당일인 지난해 4월 18일 4만6380명의 이동 건수를 기록했다.

갤럭시S9 개통 이틀이 지난 현재,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이동통신사는 LG유플러스이다. 개통 첫날인 16일은 SK텔레콤 30명 순증, KT 112명 순감, LG유플러스 82명 순증을 기록했다.

둘째 날인 17일의 경우 SK텔레콤 387명 순감, KT 68명 순증, LG유플러스 319명 순증 순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들의 보조금 경쟁이 미미했던 것도 갤럭시S9 판매 부진의 한 가지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30~40만원대 보조금이 등장했으나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초 이동통신 3사가 불법지원금 혐의로 506억원의 ‘과징금 폭탄’을 맞으면서 보조금 경쟁도 시들해진 탓이다.

가령 통신사를 이동하고 특정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출고가 95만7000원의 갤럭시S9 제품을 약 46~47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갤럭시S8 출시 직후 보조금 대란이 발생했을 때는 최저 10만원대 후반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하면 소비자들의 이득이 크지 않은 셈이다.

한편 번호이동 시장 뿐 아니라 개통 시장에서도 갤럭시S9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예약가입자 개통 첫날에는 2만4000건의 신규 개통이 있었으나 이후에는 1일 1만개 초반에 그친다고 이통사 관계자는 밝혔다.

기기들이 상향평준화되다 보니 굳이 값비싼 최신형 프리미엄폰을 구매하기보다 저렴한 전작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진 탓이다. 게다가 갤럭시S9의 경우 갤럭시S8과 차별화되는 요소가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작들에 비해 관심도가 높지 않다.

실제로 갤럭시S9이 첫선을 보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당시에도 외신들은 “카메라 성능 향상 외에 큰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리뷰를 다수 내놓은 바 있다.

예약판매 부진에도 공식 출시 후에는 흥행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던 삼성전자에서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대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고객 체험 마케팅을 통한 판매 확산에 집중, 지난 16~17일 서울 성수동 어반 소스에서 ‘갤럭시 팬 파티 인 서울’을 통해 갤럭시S9의 슈퍼 슬로우 모션과 증강현실 이모지 등의 신기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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