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임박에도 여전히 건재한 2G폰, 이유는?
5G 시대 임박에도 여전히 건재한 2G폰, 이유는?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3.27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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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유지 여부 통신업계 ‘뜨거운 감자’
SK텔레콤은 오늘(27일)부터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폰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 교체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오늘(27일)부터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폰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 교체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5G 상용화가 임박한 시점에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여전히 2G 이용자들이 적지 않아 서비스 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G폰 유지를 가닥으로, 반면 업계는 회선 유지비용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2G 가입자 수는 지난 1월 기준으로 245만명으로 전체 이통가입자 6384만명 중 3.8%에 이른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138만명, LG유플러스가 93만명, 알뜰폰이 15만명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 2012년 LTE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기 위해 2G 서비스를 강제 종료한 상태이다. 2G폰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어르신들이나 사업상의 이유 등으로 번호 변경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이동전화 식별번호를 010으로 통합한 후에도 011이나 017 같은 번호는 3G나 LTE로 갈아타지 않는 한 2021년 6월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망한 부모나 가족의 회선을 끊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데이터 사용이 필요 없는 노년층, 혹은 학업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음성통화와 문자만을 사용하는 청소년들도 2G폰의 주 이용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상 이유로 두 개의 폰을 이용하는 이들이나 위치정보를 통해 동선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정보기관 직원들도 2G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통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런 상황이 되자 업계에서는 이용자들의 권리를 위해 2G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통사가 부담을 덜 수 있도록 2G 종료라는 출구전략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우선 정부에서는 서민 위주의 정책을 추진 중인 국정 기조에 맞춰 2G 서비스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용자가 한 명이라도 남아 있다면 2G 주파수를 종료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G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대안으로는 3G나 LTE로의 전환 시 2년간의 한시적 번호이동이나 3년간의 01X 번호표시 서비스 제공 방안 등이 제시됐으나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

01X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정부는 향후 사물인터넷(IoT)가 활성화되면 번호자원 수요가 급증 할 수 있는데다 010 전환 가입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했다.

반면 이통사로서는 2G를 유지할 경우 이에 따른 부담이 상당하다. 현재 SK텔레콤은 2G용 주파수 대역으로 800㎒를, LG유플러스는 1.8㎓를 쓰고 있다. 이 중 SK텔레콤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 할당된 30MHz 대역폭 중 20MHz폭은 LTE로, 10MHz는 2G로 사용 중이다.

800MHz 주파수의 1년 이용가격은 1419억원으로 2G용 주파수로만 연간 473억원의 비용을 지출하는데다 망 관리 비용과 회선 유지비용 등을 감안하면 1년에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SK텔레콤이 재난문자 수신이 불가능한 2G폰 고객 59만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휴대전화 교체를 지원하기로 한 것도 가급적 빨리 2G 이용자를 줄여 서비스 종료를 앞당기려는 의도로 읽힌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2015년 LTE로로 전환하는 2G 가입자에게 월 최대 1만원 요금할인 혜택 프로그램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2G 이용자가 사업자별 10만 명대 수준으로 떨어지면 2G 강제종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부 지원이 없다면 이 정도의 이용자 수 감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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