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폐가전 보도에 전자업계 등 “사실무근” 반박
MBC 폐가전 보도에 전자업계 등 “사실무근” 반박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4.03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전 제조사들이 폐가전 재활용 수치를 조작, 부과금을 회피한다는 MBC 보도에 대해 가전업계가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이 물류센터의 폐가전 재고량을 부풀려 재활용 실적을 조작했다는 내용의 리포트가 보도됐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무허가업자가 수거한 폐가전이 인적이 드문 곳에 수년간 방치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가전사들과 재활용업체가 수치를 조작 신고하고 분담금을 수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업계는 지난 2일 “폐가전 수거는 한국자원순환공제조합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40여개 친환경 재활용 업체를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불법 투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재활용 실적 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시스템상 오류를 과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부 역시 같은 날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폐가전 재활용 실적은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에 따라 실제 재활용량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어 물류센터 재고량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재활용 실적 검증도 세금계산서 등 증빙서류 확인 후 재활용업체를 현장 방문하는 등 적절한 절차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전국 21개 물류센터를 통해 폐가전을 수거하며 제조사 물류센터가 수거한 폐가전은 40여개 친환경 재활용업체에서 처리한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처리 실태 역시 조합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점검받으므로 불법 투기는 없으며 수거되는 모든 폐가전에는 바코드를 부착해 수집과 운반량 정보를 철저히 관리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정보는 환경공단과 시스템상 공유되고 있다 보니 특정 회사에서 임의로 처리실적 데이터를 조작할 수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MBC 보도에서는 당일 수거된 삼성전자의 폐가전 물량이 약 24톤인데 반해 전산 상에는 97톤으로 기재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에도 실제 물량과 전산상의 물량이 3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실적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환경공단 전산망 상 97톤은 지난해 전산오류로 발생한 수치로 부과금 면제와는 관련이 없으며 오류를 개선중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자원순환공제조합 역시 “과거에는 폐가전 수집 과정에서 수기로 기록을 하다 보니 오류가 종종 발생했다”며 “현재 해당 문제를 수정중”이라고 밝혔다. 자원순환공제조합측 설명에 따르면 24톤은 당일 수집된 폐가전 제품, 97톤은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누적된 물량 63톤이 시스템상에 남아 있기 때문에 발생한 오류이다.

업계에서도 무허가 업자가 폐가전을 불법 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있으나 재활용 수치 조작으로 부과금을 회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논란과 관련, “물류센터 등에서의 폐가전 수거운반 및 재활용처리 과정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재활용실적 검증 강화방안 등 EPR 제도 전반에 대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