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상생방안 발표…“당분간 가격인상·유료배달 없다”
bhc 상생방안 발표…“당분간 가격인상·유료배달 없다”
  • 정세진 기자
  • 승인 2018.04.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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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와의 화해 여부에도 긍정적 의사 표명
박현종 bhc 회장(왼쪽)이 지난 13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상생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bhc 제공
박현종 bhc 회장(왼쪽)이 지난 13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상생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bhc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위인 bhc가 청년창업 지원 등 상생방안에 대한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배달비를 유료화한 것과 관련, 가격인상이나 유료배달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박현종 bhc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은 내용들을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성과 공유 경영’을 통한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것이며 사회 환원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지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의 의무는 이윤 창출이지만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상생의 중요성을 강조해다. bhc는 해당 자금을 향후 청년 일자리 창출과 가맹점과의 성과 분배에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창업 지원에 150억원, 청년 취업 지원에 20억원, 가맹점과의 성과 공유에 3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청년 창업자의 초기 오픈 비용 부담을 고려, 가맹 본사에서 무담보로 전액 지원하겠다는 게 박 회장의 계획이다.

청년창업 지원은 우선 신청을 받은 후 그 규모 내에서 너무 많은 지원이 몰릴 경우 일부를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박 회장은 선발 기준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청년이고, 사회적 약자들, 사업 실패나 재사업을 하고 싶으신 분들도 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hc 매각설에 대한 입장도 이 자리에서 언급됐다. 박 회장은 “올해도 여러 기업에서 인수 제안이 왔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회사가 나타나고 결정이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BQ와 한 뿌리였던 bhc는 지난 2013년 미국계 사모펀드에 인수됐으며 이후 5년간 지속적으로 경영실적 상승세를 이어왔다. bh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 가량 성장한 2400억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0억원이었다. 다만 사모펀드는 통상 인수 5~6년 후 다른 곳에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bhc의 추후 향방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BBQ와의 3000억원대 소송전에 대해 박 회장은 “기업이 소송에 자꾸 휘말리면 모양새도 좋지 않고 손실도 많다”며 “화해할 생각이 200% 있다”고 강조했다.

bhc와 BBQ는 지난 2014년부터 소송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7년 4월부터는 BBQ가 영업정보 유출 등의 이유로 물류용역계약에 대한 해지를 통보하면서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BBQ는 bhc 임직원 수십 명을 영업기밀 침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상품공급계약도 중단했다.

박현종 회장 본인 역시 배임 및 사기 혐의로 피소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BBQ와의 소송은 배임에 적용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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