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 (UNHRC) 간담회 ‘설전’
유엔인권이사회 (UNHRC) 간담회 ‘설전’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8.04.1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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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학자와 중국 대표의 공방전

지난 3월 1 일, 제37차 유엔인권이사회 소집 기간, 유럽 양심의 자유 협의회(CAP LC)에서 ‘중국 종교 자유 박해 및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탄압 사례’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회의는 국제 학자, 인권가, 종교자유연구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가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는 현황과 해당 교회 교인들이 한국과 유럽 등 지역에서 난민의 지위를 거부당하고 있는 실태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현장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고문까지 받았던 3명의 크리스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동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중국 대표 관계자 3명도 회의에 참석하였다. 회의 진행 중 ‘중국 정부의 종교 박해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관련된 중국 대표 관계자들의 반발과 전문가들의 증거 반박으로 갑론을박이 펼쳐져 주목을 끌었다.

다음은 중국 대표 관계자와 유명한 사회학자인 신흥종교연구소 소장 마시모 인트로비네 박사 그리고 국제난민 종교자유관측소의 대표 로시타 소리테 여사와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중국측 대표:  이 기회를 빌려 제 의견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사회자:  그러시죠.

중국측 대표:  네. 우선 우리는 중국 종교정책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는 바입니다. 중국은 다종교 국가입니다. 종교적 자유 보장은 중국의 기본적인 국가 정책에 해당합니다. 중국 국민은 자신의 신앙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또한 믿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법적으로 보장됩니다. 중국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니 확인 가능합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서도 제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중국에는 신앙인이 1억명이 넘으며 5500개 이상의 종교 집단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매년 3000만 위안을 들여 모스크나 절, 교회 등의 종교 시설을 설립하고 보수합니다. 즉, 중국에서는 명백하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교(邪敎)”는 다릅니다. 사교는 교리를 왜곡하고 사람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불법적인 활동을 합니다. 중국 당국은 법에 따라 범죄자를 처벌하며 목적은 정상적인 활동을 보호하고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종교라는 탈을 쓴 범죄를 용납할 정부는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이상 저의 의견이었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  의견 감사합니다. 제가 못 들었을 수도 있는데 혹시 자기 소개를 하셨나요?

중국측 대표:  저는 중국 정부에서 일하고 베이징에서 왔습니다.

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자, 그럼 마시모 인트로비네(Massimo Introvigne) 박사님께서 이에 대해 답변해 주시겠습니다.

마시모 인트로비네:  감사합니다. 중요한 부분을 짚어 주셨습니다. 한 연사분께서도 이에 대해 언급했지만 저 또한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중국 정부를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들 인정하시겠지만, 사실은 서구사회에서도 종교적 자유와 관련해 여러 문제가 존재하며 우리 기관들도 완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른바 “컬트” 라는 꼬리표가 붙은 집단들은 오랫동안 유럽에서 차별과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TV 시리즈를 통해 텍사스 주 웨이코에서 일어난 사건 등을 경찰이 적법하게 처리했는지를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누구도 우리는 좋은 나라이고 다른 나라는 나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셈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태도, 특히 저의 태도와는 완전히 무관한 일입니다.

해당 이슈를 논하기 위해 2017년에만 두 차례, 그리고 그 이전에도 저를 초대 해주신 중국당국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는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믿으며 따라서 우리는 중국의 운영 시스템과 이들 태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대화는 항시 양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중국 당국의 입장에 대해 경청하고 존중하는 동시에, 저희가 중국에 초청되어 방문했을 당시에는 저희들의 관점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사교”가 교리를 왜곡한다는 것이 질문자 의견의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 서구, 유럽 및 미국 법률 시스템 상에서 교리 왜곡은 범죄가 아닙니다. 물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저희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봤을 때, 교리 왜곡은 범죄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는 누군가에게는 왜곡된 교리인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진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역시 범죄자, 살인자, 여성 또는 아동학대자들 모두가 처벌받아야 한다는 데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중국 형법 제300조와 2017년 1월 중국 대법원 및 최고인민검찰원의 해석을 둘러싸고 우리가 우려하는 부분은 “사교”로 정의되는 범죄행위에 미신 유포 혹은 거짓 교리 선전 등이 포함된다고 본 점인데,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미신”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참된 교리와 거짓 교리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저에게 있어 참된 교리가 어쩌면 당신에게는 거짓 교리일 수 있고, 반대로 당신에게 참인 것이 저에게는 거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분명 이러한 대화를 지속해야 하고 “사교”에 반대하는 중국 입장의 배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이 이슈가 명나라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새로울 것 없는 화두로서, 중국 역사에서 항상 거듭된 내용이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중국 측도 우리와 같이 다른 관점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국제협약에서는 종교집단이나 그들의 믿음, 거짓 교리, 왜곡된 교리, 이단 교리 등에 대한 차별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물론 일반 범죄는 처벌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을 믿는다는 이유로 박해 받아서는 안됩니다. 다시 한 번 질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향후 몇 년간 이러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회자: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중국측 대표:  감사합니다. 저는 중국국제교류협회(CAFIU) 직원입니다.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혹시 중국에 직접 가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관련 사건의 1차 자료를 본 적이 있나요? 제가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솔직히 요즘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에 온갖 루머와 허위 정보가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가 전해지고 실제로 경험한 일이라 할 지라도 그 이야기 자체가 완전한 진실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영상을 보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의 교인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했고 중국 정부 관계자나 경찰의 입장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 쪽을 인터뷰할 경우 다른 쪽도 인터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완전한 진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또한 영상 속 인터뷰 대상자들이 옷을 잘 갖춰 입고 피부도 다소 하얗다고 느꼈습니다. 마치 밭일을 전혀 하지 않은 것 같았죠. 제가 알기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들은 대부분 중국 농민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직접 중국에 가서 오늘 우리가 나눈 이슈들에 대한 현장 조사나 검사를 해보시기를 제안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시모 인트로비네:  질문 감사드립니다. 실제로 저희는 현장 방문을 했었는데요. 여기 보시면 당시의 중국 방문과 관련해 KK뉴스의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KK뉴스는 중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이지요. 저는 8일간 중국 허난성에서 ‘610 사무국’ 경찰들과 함께 체류했습니다. 저와 세 명의 미국 학자는 중국 반사교협회(CACA)에 초대 받기도 했습니다. 또 허난성 전체를 투어 했음에도 아쉽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문했던 도시마다 경찰이나 수용소에서 “교화”된 이전 교인들은 만나보았습니다. 거기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죠. 말씀해주신 현장 조사를 한 셈입니다.

마시모 인트로비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특히 이들이 연루된 범죄 혐의에 대한 저의 연구는 오롯이 중국 당국이 제공한 문서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맥도날드 살인사건과 관련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로부터 그 어떤 자료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들에게는 그 사건에 대한 자료가 아예 없었습니다. 다른 종교집단이 저지른 살인이었죠. 탁자 위를 보시면 맥도날드 살인사건과 관련해 제가 쓴 글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해당 글에서 인용한 문서는 모두 중국당국이 제공한 것입니다. 제안해 주신 데에는 정말 감사드립니다. 굉장히 타당한 말씀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했던 일들입니다. 우리는 중국에 가서 경찰들을 인터뷰했고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전능신교)의 이전 교인들을 인터뷰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교화’되어 현재는 공산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또 교인들의 친인척들을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공산당원이며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해 굉장히 적대적이었습니다. 지적해주신 부분이 맞습니다. 현장 조사는 학자들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기도 하고, 우리 또한 그렇게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저희는 남한이나 유럽, 미국에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 역시 인터뷰 했습니다. 중국에서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해당 교회가 지하 조직이어서 인터뷰가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할 수 있는 선에서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관찰 조사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결과를 한 가지 알게 됐습니다. 바로 중국의 일부 초기 조사 보고서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이 보통 농민이라고 기술한 부분이 부정확하다는 것입니다. 통계적으로 이들 교인의 대다수는 중산층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농민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농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6, 7년 전 작성된 초창기 연구에는 그렇게 보고가 됐으나 우리가 발견한 결과에 의하면 이는 잘못된 사실입니다. 교인 대부분은 중산층이며 농부가 아닙니다.

중국측 대표:  그렇군요. 혹시 다음 번에 또 영상을 촬영한다면 경찰들의 의견도 보여주면 좋겠네요. 그러면 시청자가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을 보고 들으면서 양측의 완전한 진실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마시모 인트로비네:  굉장히 좋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는 우리 의견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마련된 것입니다. 제가 중국 측 회의에 갔을 때, 여기 사진을 보시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관한 회의가 정저우에서 있었는데요. 그때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적대적인 입장만을 표명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긍정적으로 묘사한 영상은 보지 못했죠. 그렇다고 제가 화가 났던 것은 아닙니다. 당연한 일이었으니까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중국정부가 마련한 회의에 갔는데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접하리라 기대할 순 없죠. 상식 선에서 말입니다. 로지타 박사님,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로시타 소리테:  네, 저는… 모순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만일 중국 정부가 당신을 초대한다면 오로지 중국 정부의 입장만을 제공합니다. 지금 다른 입장에 놀라워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모두가 함께 앉아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계입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우리 선택이 맞다”고만 우긴다면 대화가 안되겠죠. 대화는 양측이 참여하여 공유하는 무언가가 존재할 때 가능하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대화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마시모 박사는 자신에 대해서만 언급했지만 이 사진을 보시면, 예를 들어 고든 멜튼이라는 굉장히 저명한 미국 학자도 중국에 갔었습니다. 정확한 방문 횟수는 잘 모르지만 멜튼 교수는 수년 동안 중국에 체류했고, 다른 의견들도 가능하다고 합니다만 우리측 의견에 좀 더 동의하고 있습니다. 즉, 분명 무언가 좀 더 알아볼 만한 것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 괜찮다고 말만 하는 것은 충분치 않다고 생각해요. 누군가를 고발할 때에는 한쪽이 아닌 양측 모두가 인정할 만한 사실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물론 해당 교인들만이 양측의 진실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는 고문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치유를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결과는 그들이 나쁜 일을 했기 때문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복잡하고 양측 모두에게 굉장히 복잡한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화가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자: 잠시만요. 이번 자리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힙니다. 그런 것은 저희 의도와는 다릅니다. 함께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음을 말씀 드립니다. 다시 질문을 받겠습니다.

중국측 대표:  제가 알기로 중국의 사법 공무원, 즉 경찰과 검찰 및 판사 등의 경우, 법에 따라 평생에 걸쳐 자신의 공무 행위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즉, 만일 이들의 잘못이 발각될 경우, 은퇴를 했더라도 법에 따라 처벌받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분명 피의자를 고문, 폭행하거나 이들 친인척에게 피해를 끼치는 등의 불법적인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영상의 출처는 알 수 없으나 저로서는 믿기 힘드네요이게 제 의견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시모 인트로비네: 의견 감사합니다. 그 이야기를 좀 해보고 싶은데요. 여기 보시면 고든 멜튼 교수의 사진이 있습니다. 멜튼 교수는 텍사스 베일러대학교의 굉장히 유명한 학자인데요. 최근 베이징에 위치한 경찰대인 중국인민공안대학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해 강의를 했습니다. 그 결과로 이번주 월요일, 제 발음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공안대학 장춘리 교수가 멜튼 교수 밑에서 6개월간 수습을 하기 위해 며칠 전 텍사스 베일러대학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우리도 중국에 갈 수 있지만, 반대로 공안대학, 경찰대 교수도 수습 교육과 토론을 위해 미국에 갑니다. 그리고 물론, 중국 법상 고문은 불법입니다. 저는 이탈리아인인데, 이탈리아에도 이러한 법이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경찰 6명이 피의자를 고문한 혐의로 엄중한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즉 이런 일들은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문과 학대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만 여전히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미국에서도,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중국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우리가 좋은 국가, 나쁜 국가를 구분 짓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학대는 미국, 유럽에서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증거, 즉, 중국에서 고문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지나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법에 관련하여, 바로 그것이 문제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화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은 법에 따라 박해 받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문서도 존재합니다. 이들 대부분이 중국 형법 제300조에 따라 처벌받고 있는데 우리는 이 제300조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법은 “사교”라는 꼬리표가 붙은 특정 종교들의 활동을 범죄로 규정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제300조를 연구해보면, 예를 들어 제임스 리처드슨 교수의 연구가 있는데요. 리처드슨 교수는 저명한 법학자로, 중국 당국 역시 그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번 리처드슨 교수를 베이징 공안대학 등에 초청해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리처드슨 교수는 제300조를 연구했고, 해당 조항이 단순히 누군가 특정 종교 즉 이른바 “사교”를 대표하여 활동하고 선교했다는 이유로 처벌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바로 그 부분이 우리가 동의하기 힘든 내용입니다. 절도, 살인, 아동 및 여성 학대 등은 처벌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어떤 여성이 전능하신 하나님임을 믿는다” 혹은 “UFO의 존재를 믿는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자유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신앙의 이유로 처벌받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이것이 문화적 차이라는 점을 이해하며 중국에서 이 “사교” 법이 18세기부터 이어져 왔다는 사실도 압니다. 당국이 최근에 만들어낸 것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솔직하고 진정성 있게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이번 회의가 단순히 고문 사실을 입증하거나 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고문은 박해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오늘 회의의 제목을 보시면 “중국의 종교적 자유 및 ‘반사교(反邪敎)’ 박해”라고 적혀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불관용’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차별, 박해가 있으며 그 다음이 어쩌면 고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아는 교도관이라는 것을 실제로 증명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또 그들이 뭘 했고… 그렇게 한다면 너무 많겠지요. 이 자리에서 우리가 논하고 있는 것은 바로 박해입니다. 박해는 명백하게 법에도 명시되어 있으며 실제로 리스트에 있는 단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죠. 박해는 현재 진행 중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나머지에 대해서는 우리 소관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고문은 심각한 범죄이며 또 다른 화두이기 때문이죠. 고문은 박해에 관한 협약에 적용받고, 이에 대해서는 굉장히 다른 메커니즘이 존재합니다. 이 자리에서 다룰 사안은 아니죠. 반면에 우리는 굉장히 단순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이 박해, 차별 받고 있다는 주장 자체를 입증하고자 합니다. 좀 더 고차원적으로, 박해 사실 자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즉, 이들은 중국에서 자신의 신앙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단순한 사실이죠. 그들은 신앙의 자유가 없어요. 중국정부가 이들 교인들을 나쁘게 정했기 때문에 신앙의 자유가 없다는 데에 여러분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주된 이유이고 그 범주 안에서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너무 멀리 벗어나지 말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주제에 충분히 집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중국측 대표: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이 중국 대중들을 대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지 아십니까? 저는 이들이 사기, 자살과 같은 범죄 문제에 연관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범죄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마시모 인트로비네:  네. 말씀 드렸듯이, 우리는 허난성에 초대되어 1주일 정도의 방문과정에 경찰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일부는 직책이 높았죠. 방문을 마치고 2017년 6월 당시 허난성에서 수집한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또 홍콩에서 9월에 열린 두번째 세미나에도 초청받았습니다. 이 때에도 사교 담당 고위급 중국 경찰관들과 소위 말하는 ‘610 사무처’ 경찰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들이 말하는 범죄라는 게 굉장히 흥미로운 데요. 저는 지난 30년간 종교 관련 범죄를 연구해왔고, 이번에도 중국 측 경찰에게 해당 범죄에 대한 문서 제공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범죄에 대해서는 여러 자료를 제공받았죠. 그런데 몇몇 범죄에 대해서는 자료가 전혀 존재하지 않았고 이러한 문서가 사라졌거나 모든 절차가 서면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는 네 가지 주요 사건에 대한 문서를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첫째는, 2014년 자오위안에서 일어난 맥도날드 살인사건입니다.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테이블 위에 있습니다. 장교수를 비롯한 중국 학자들, 공산당원들과도 최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장 교수는 현재 텍사스에서 연구 중이며 기본적으로 제 글의 내용이 맞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범죄를 저지른 집단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다른 '전능하신 하나님'을 인정하는 집단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집단에서 믿고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과는 다른 분입니다.

두번째는 산시성에서 발생한 남아 안구 적출 사건입니다. 관련 자료는 중국 정부 측이 제공했는데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측은 이 사건과 자신들이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따라서 관련 자료를 갖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에 두 차례 초대됐던 홀리 포크 교수가 조사했는데요. 이 분은 미국 워싱턴 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학자입니다. 포크 교수가 쓴 글 역시 테이블에 있습니다. 보시면, 중국 경찰이 사건 후 자살한 큰어머니가 이 남아의 안구를 적출했다는 결론으로 조사를 종결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성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이 아니었습니다. 맥도날드 사건 일 년 후 일부 중국 언론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연루하기 시작했으나 서류 내용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번째 사건은 2012년 세계 종말론과 관련해 일어난 폭동입니다. 제가 중국에 있을 당시, 상당수의 중국인들이 이른바 마야 문명의 2012년 지구종말론을 믿었습니다. 일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교인들도 이 소동에 참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으로서는 종말론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는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교리를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그럴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 이론에 대해 꽤 깊이 연구한 바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2012년 종말론을 믿지 않으며, 세상은 오히려 더 좋은 곳으로 변화될 것이고 파괴되지는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들이 믿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재림한 후에야 비로소 이 세상이 더 좋아질 것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리라 믿는 것입니다. 루 대표가 언급했듯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우호적이지 않은 호주 학자 에밀리 던 조차 자신의 책에 2012 종말론을 퍼뜨린 교인들은 그 당시 교회 책임자들의 허락 없이 행동했고 또한 일부는 지금 교회에 의해 제명까지 당했다고 합니다.

네번째 사건은 16년 전인 2002년,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가 교회 단체인 중국복음친교회의 목사를 개종 목적으로 납치했다는 혐의입니다. 이 사건이 흥미로운 이유는 중국당국이 전혀 이 사건을 수사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소송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국복음친교회의 목사와 민간 지도자들이 하는 말만 가지고 우리더러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탁자 위를 보시면 기존 문건을 바탕으로 제가 작성한 학술 잡지 기사 내용이 있는데요. 경찰 조사가 없었기 때문에 복음친교회로부터 문건을 받아 참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소 근거가 빈약한 자료입니다. 소설로 치자면 훌륭한 수준이라 할 수 있겠죠. 실제로 이 사건을 바탕으로 소설 두 권이 쓰여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설과 현실은 엄연히 다릅니다. 또 위키피디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몇몇 다른 사건들도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2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굉장히 오래된 이 두세 가지 사건들과 관련해서도 중국 당국에 자료를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만 자료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따라서 여기서 더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이 사건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봐야겠죠. 관련 자료가 부재한 사건은 루머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사회자:  답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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